하얀 밤의 고양이를 만난 적이 있나요?<하얀 밤의 고양이>김유진 작가님 하면 <오늘 상회>가 생각난다.너무나 따스했던 그림의 그 느낌이 기억이 난다.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이번에도 따스한 그림으로 나의 마음을 다독여준다. 🏷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며 월세 단칸방으로 이사오게 된 아연이.엄마와 둘이 살면서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일에 지친 엄마는 아연이를 돌볼 여력이 없다. 아연이는 아연이대로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중이다.그러던 중 좋아하는 그림책의 세상에 빠져들게 된다. 그림책이 많은 아파트에 있는 작은 도서관은 아연이가 편히 쉴 수 있는 아연이만의 안식처가 되어간다.작은 도서관에 몰래 드나들던 아연이는 어느 추운 날 밤, 하얀 고양이와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와 아연이 사이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아연이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어디선가 봤던 모습이다.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그리고 육아를 하며 그림책을 처음 만났던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다. 한참 예민한 사춘기 시절,우리 집은 자주 이사를 다녀야만 했고 그때마다 점점 작아지는 집과 힘들어하는 엄마, 아빠를 보며 사춘기 다운 사춘기를 보내지 못하고 지나갔다. 내 안에선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누구에게도 내색할 수 없었고, 그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을 봤다. 그 순간만큼은 내 마음의 폭풍도 사그라드는 기분이였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던 난, 육아를 하며 그림책을 만나게 됐다. 첫째를 낳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힘들고 한없이 외로워져가는 마음을 그림책을 보며 달랬다. 고요한 시간에 혼자 보는 그림책이 참 좋았고, 그림책은 나에게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었다. 아연이에게 하얀 고양이가 온기를 나눠주는 것처럼.지금도 내 곁에 있는 나의 '하얀 밤의 고양이'는 여전히 나에게 따스한 온기를 나눠준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덕분에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었으니까.지금 이 순간에도 외로움에 빠져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조용히 건내고 싶다. '하얀 밤의 고양이'가 건내는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며.📖🏷 "알지. 너처럼 이 도서관에 숨어드는 아이들이 있었어. 그 아이들은 언제나 내 아기들을 잘 돌보아 줬어. 너도 그럴 거지?" (p.51)🏷 너는 서리처럼 작고눈처럼 부드러워겨울이 추워질수록 얼음처럼 단단해질 거야햇빛이 너를 비추면 다이아몬드처럼빛나겠지 (p.66)-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