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나의 용기를 찾아서-<잊었던 용기>그림에 한번 반하고,이야기에 한번 더 반하게 되는 그림책을 만났다.이렇게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구나.📖우리는 같은 반 친구였고학교가 끝나면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겨울 방학이 지나고 친구와 마주쳤는데어쩐지 어색해서 눈을 피하고 말았어.정말 그뿐이었어.한번 놓친 인사는 시간이 갈수록 하기 어려웠어.그렇게 우리는 인사하지 않는 사이가 되고 말았어.-본문 중에서-.책을 보며 어린시절 내 모습이 겹쳐보였다. 하루종일 붙어서 지낼만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색해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정말 그냥 멀어졌다. 우리 둘 중 누가 잘못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나도 그 친구도 한번의 인사를 놓쳤을 뿐이다. 그런데 그렇게 멀어지게 될 줄 몰랐다. 다음에 만나면 인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그러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 이 책을 봤다면 잊었던 용기를 찾을 수 있었을까?편지를 한 통 건낼 수 있었을까?먼저 인사를 건낼 수 있었을까?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멀어져버리는 순간이 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누군가 한걸음 먼저 다가간다면 둘 사이는 분명 달라질텐데.그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는 자꾸만 잊혀진다. 잊혀지고 잃어버리고...자꾸만 사라진다.왜 그러는 걸까?딱 한걸음만 나아가면 되는데...그게 참 쉽지가 않다.'관계'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이젠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주춤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나도 '관계' 앞에서 이렇게 주춤주춤하며 있는 용기 없는 용기 다 끌어오는데 아이들은 어떨까?관계 앞에서 아이들 또한 망설이게 되고 용기를 잊게 되진 않을까?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벽이 생겨 친구와의 관계를 가로막는 순간이 말이다. 작가님은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과 잔잔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용기를 내라고.그 순간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용기를 낼 수 있게 부드럽게 우리의 등을 토닥여준다.이젠 앞으로 한발 내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잊었던 용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편지를 읽고 나면 다시 반갑게 인사하자.-본문 중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