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을 만났어 - 2021년 문학나눔 도서 선정 그림책 숲 23
휘민 지음, 최정인 그림 / 브와포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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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마음을 몽글몽글 하게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동시들.
<기린을 만났어>

가만히 앉아 책장을 넘겨본다.
책장마다 담겨 있는 사랑스러움이
나에게로 전해져 오는 기분이 들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바람이 등을 밀어서

엄마 거북이 둥실둥실
아기 거북이 동실동실
하늘에 떠가고 있었어요.

산등성이를 넘어온 바람이
자꾸 등을 밀고 있었어요.

거북의 등이 납작해지고
꼬리가 점점 길어지고
목이 쑤욱 늘어나더니

웅크려 앉은 개가 되었어요.

우리 아기 어디 있니?
깜짝 놀란 엄마가
뒤를 돌아보았어요.

괜찮아요 엄마,
저 여기 있어요!

엄마 등 뒤에서
새하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었어요.
-본문 중에서-

하늘이 유독 예뻤던 올 여름.
아이들과 거실 쇼파에 앉아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만들었었다.
동시를 보고 있으면 우리들의 재밌었던 시간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
매일 아침이 기적

아침에 내가 못 일어나는건
내 탓이 아니에요.

나는 일어나려고 하는데
이 녀석이 안다리를 걸고
놓아주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5분만 더요!"
이렇게 외치는 거라구요.

이 녀석의 품에서 벗어나는 건
정말이지 기적에 가까워요.

이 녀석이 누구냐고요?

왜 집집마다 한두 마리씩은 꼭 있잖아요.
포근포근 솜이불 괴물 말이에요.
-본문 중에서-

서늘해진 바람에
이불 속이 안전하게 느껴지는 요즘.
오늘 아침에도 이불과의 사투를 벌인 끝에 나올 수 있었다.
따스함이 좋아 그 안에 있고 싶었는데...
오늘은 다행이 이불 괴물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앞으로 더더욱 힘든 날들이 이어질 듯한 예감이 들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불의 포근함이 참 좋아지는 요즘이다.

.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동시들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다.
동시 안에 우리의 일상이,
우리의 행복이 담겨 있다.
동시 한 편에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책장을 덮고 가만히 생각에 잠겨본다.
가슴 가득 따스함과 행복이 채워지는게 느껴진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왠지 사랑스러운 날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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