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효자 이 씨의 우정이야기 <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아이들과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이준선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신 우리 옛이야기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호랑이 그림을 보자마자 "엄마~이 호랑이 팥죽 호랑이 아니야?" 한다. 반가운 호랑이 그림과 함께 이번엔 이 호랑이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쳐봤다. 📖 효심 깊는 이 씨는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고 좋은 약과 의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이 씨는 한양에 용한 의원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됐어. 그 길러 이 씨는 아버지 봉양을 아내에게 부탁하고 새벽부터 길을 나섰지. 먼 길을 재촉하며 깊은 산도 마다 않던 이 씨 앞에 "어흥!" 하며 큰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어. -본문 중에서- 옛날 어느 고을에 효심이 지극한 이 씨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씨는 편찮으신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한양으로 약을 지으러 떠나게 된다. 그런데 한양으로 가던 숲길에서 큰 호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이 씨앞에 불쑥 나타난 호랑이. 호랑이는 왜 이 씨 앞에 나타난 걸까? 이 씨는 무사히 약을 구하러 갈 수 있을까? .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호랑이. 표지에 나온 호랑이는 왠지 친근해 보인다. 이 씨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그림에 이번 호랑이는 착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씨에게 도움을 청하고 또 이 씨를 도와주며 서로 우정을 쌓아가는 호랑이와 이 씨의 모습에 호랑이가 친근하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주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무섭게 등장하는 호랑이의 모습에 익숙한 우리에게 새로운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호랑이의 모습이 왠지 반갑다. 서로 돕는 호랑이와 이 씨의 모습과 효심 가득한 이 씨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리고 남을 돕기 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요즘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책에는 영어 버전이 같이 실려있어서 영어판과 한글판을 쌍둥이책처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영어권 아이들에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소개해 줄 때 좋을 듯 하다. 책의 뒤에는 100가지 민족문화 상징이 실려있다. 100가지의 상징을 보며 우리 민족의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재밌으면서 감동적이고 교훈을 안겨주는 이야기와 함께 알차게 구성된 책으로 자주 꺼내보게 될 것 같다. 앞으로 나올 몽키마마 옛 이야기시리즈도 기대된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