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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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제목에서부터 격공하며 '이건 내 얘긴가?' 하며 책을 펼쳤다. 
역시나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공감하고 무릎을 탁 치며 때론 뭉클함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며 책을 봤다. 

📖
나 역시 <마음여행>의 주인공처럼 달아나버린 마음을 찾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나를 좀먹는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찾은 방법은 '좋아서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 시절 내가 관심을 쏟은 대상은 그림책이었다. 나는 그림책의 그림이 주는 시각적 포만감에 숨이 멎고, 언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나는 작고 조용한 대상을 사려 깊게 바라보는 태도와 마음 깊숙이 감격할 줄 아는 능력을 조금씩 회복해나갔다. 
(p.7-8)
-프롤로그 중에서-

첫째를 낳고 육아를 하던 난 정말 많이 지쳐있었다. 난 엄마 자격이 없다고, 난 좋은 엄마는 될 수 없다고 매일을 자책하며 보냈던 시간이 있었다. 정말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지치고 힘들었고 무기력했다.
매일 매일을 무기력하게 보내던 중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집근처 도서관에 아동실이 있었던게 불현듯 생각이 났다. 어쩜 마침 그 순간 그게 생각이 났을까? 
아동실이라면 아이를 데리고 가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절로 힘이 났다. 
그래서 난 내가 좋아하는 책을 봐야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를 데리고 매일 도서관을 갔다. 10개월쯤 된 아이와 도서관에 가서 매일 서가 사이를 기어다니는 아이 뒤를 쫓으며 그림책을 보고 펼쳐보고 빌려오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난 그림책을 만났고, 그림책에 푹 빠져들게 됐다.

책 속에 나오는 그림책들,
그리고 그림책과 얽힌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림책을 보며 느꼈던 나의 이야기들도 떠올랐다. 그리고 아직 못 본 책들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너무 궁금하다.

에필로그에 나오는 '나에게 그림책이란?' 질문이 크게 와닿는다.
나에게 그림책이란...
힐링 그 자체다.
힘든 순간 나에게 찾아와 나를 숨쉴 수 있게 해줬고, 나를 찾아 나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줬다.

내 주변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께 이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나에게 그림책이란? 
어떤 답을 찾으실지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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