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데르트바서의 집
제랄딘 엘슈너 지음, 루시 반드벨드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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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그림책. <훈데르트바서의 집>​1983년에서 1985년 사이에 지어진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다. 이 집을 지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는 생태 건축의 개척자로서 '훈데르트바서'는 '백개의 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름을 '백개의 강'으로 바꾸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노력한 그의 삶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

"너희들의 나무를 지켰어. 이제는 너희들이 내 친구들을 돌봐 줄 수 있겠니?"  남자가 말했어.

"이 집에 사는 사람들 말이예요?"내가 물었어.

"아니, 나무들 말이야. 나무들도 여기가 집이야. 그러니까 우리가 보살펴 줘야지. 우리 모두 지구에서 함께 사는 주민이니까."

······

"이제부터는 너희들이 행복한 집을 보여 줘야 해."남자가 말했어.

이제 환상적인 여행을 시작할 거야······.

-본문 중에서-​

 

회색빛 도시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집들 사이에 수풀이 우거진 들판에 중장비들이 나타나 들판을 망가뜨리고 들판에 서있는 오래된 나무엔 가림막이 입혀져 있다. 이 도시에는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걸까? 왕의 나무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강렬한 색감의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록달록하지만 복잡한 느낌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차가운 느낌의 회색빛 건물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따스함도 느껴진다. 처음에 불도저, 크레인 등 중장비들이 나타나 들판을 망가뜨리는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다.하지만 훈데르트바서의 집이 완성되고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을 마주하고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람들은 집과 건물들을 지으며 수많은 자연을 파괴했다. 그리고는 차가운 회색빛 도시를 만들었다.우리는 우리가 살아갈 집을 만들고 조금 더 편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훈데르트바서의 집을 보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를 단번에 자연의 모습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과 방법을 생각해 보며 조금씩 바꿔가는건 어떨까?

우리 모두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환상적인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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