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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진 날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1
신민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10월
평점 :

#협찬도서 #도서협찬 #상품협찬
오늘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나무가 사라진 날>
📖
투둑 툭!
문제집 위로 자꾸만 눈물이 떨어졌어요.
눈물 때문에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았어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나무는 다리가 점점 딱딱해지는 것 같았어요.
발가락을 움직여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어? 다리에 쥐가 났나...'
나무가 다리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고 등을 구부리려는데 등이 뻣뻣해져서 구부러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무는 의자가 되었어요.
-본문 중에서-
친구들과 신난게 놀고 집에 돌아온 나무. 엄마는 나무를 보자마자 화를 내며 숙제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책상에 앉아 숙제를 하려는데 다리가 점점 딱딱해지더니 의자로 변해버린 나무.
한편 엄마는 사라진 나무를 찾다가 나무가 의자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자를 안고 여기저기 가보지만 아무도 엄마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과연 나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엄마와 나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웃으며 집에 돌아온 나무가 엄마에게 인사한 순간 나무의 표정은 우울하게 변한다. 인사하는 나무에게 잔소리부터 늘어놓는 엄마 때문이다.
고개를 푹 숙이고 방으로 들어가는 나무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친구들과 놀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온 나무인데 엄마의 말 한마디에 고개를 푹 숙이는 아이가 되다니......
아이를 고개 숙이게 만들고 눈물짓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책을 보며 그게 혹시 나일까봐 덜컥 겁이 났다.
아이의 자존감을 제일 많이 해치는 장소는 가정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오늘 난 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했더라?
오늘의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의자로 변한 나무를 안고 도움을 청하러 여기저기 다니는 엄마에게 어른들은 어떤 말을 건냈던가?
모두 이건 나무가 아니고 의자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말들로 엄마에게 상처를 줬다.
하지만 나무의 친구들은 어땠던가?
아이들은 엄마의 말을 믿어주고 의자로 변한 나무와 놀아주며 함께해줬다.
언제나 아이에게 달콤한 말만 해줄 수는 없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쓴소리를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잔소리를 하는 거라는 이유 뒤에 숨어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무의 친구들처럼 긍정적인 말들과 함께 아이를 믿어주고 함께해주며 나의 사랑을 표현해 보는건 어떨까?
아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기 전에 말이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