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파는 아이 내친구 작은거인 63
홍종의 지음, 김다정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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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의 소중함이 담긴 이야기. 마음을 담아 이름값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도장 파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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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은 글자를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기는 거야. 동빈이의 이름을 새기면서 동빈이를 위한 네 마음을 또박또박 새기는 거야."
내가 할아버지 이름을 새기면서 마음을 다해 기도를 했던 것처럼요.
"도장은 믿음이고 약속이야. 거기에 마음이 담겨 있지 않으면 무서운 벌이 따르는 거야. 다른 사람을 해치기도 한대."
-본문 중에서-

도장을 파는 전각가인 아빠는 할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된다. 할아버지가 빨리 나으시길 바라며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도장을 파는 세은이의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다.
한편 할아버지의 아빠에 대한 숨겨진 마음을 알게 된 아빠는 눈물을 흘라게 되는데······.
앞으로 세은이네 가족에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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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도장 파는 아이 세은이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이다. 주인공 세은이의 부모님은 헤이리예술마을에서 전각을 하는 공방을 하신다고 한다. 세은이는 가끔 공방에 나가서 도장을 파면서 이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동화들이 작가가 지어낸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실제 인물이 동화에 등장한다고 하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주인공 세은이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참 좋다. 어른의 시선에서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 수 있고, 아이의 순수함과 솔직함이 글에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며 처음으로 도장을 보여줬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찍어보며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도장이 새삼 더 소중하게 느겨진다. 
책을 보고 첫째에게 이 책은 어떤 이야기인 것 같냐고 물어보니 "이름에 마음을 담아 열심히 살라는 이야기지.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하지 말고." 하고 대답한다. 
아이의 대답에 나도 생각해 보게 됐다. 
나는 내 이름에 마음을 담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 이름값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나와 같은 이름은 세상에 무수히 많겠지만 나를 의미하는 이름은 오직 하나다. 어디에서든 내 이름을 말함에 있어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게 이름값을 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세은이가 있는 공방에 가보고 싶다.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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