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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의 여름방학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이원경 옮김 / 보림 / 2020년 7월
평점 :

우리의 여름 방학은 어땠나요?
< 금붕어의 여름방학>
쨍한 노란색의 표지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한껏 신이 난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신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두근두근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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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2년에서 2005년까지 여름마다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화라니. 2009년에 어떤 분에 의해 다시 분수가 복원됐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이 분수대를 꼭 찾아가 보고 싶다.


📖
때로는 금붕어로 살아가는 게 슬퍼요. 커다란 물고기가 돼서 산호초를 탐험하는 꿈을 꾸지만, 실제로는 작은 어항 안에 살지요. 어항 속을 빙글빙글 맴돌면서요. 그리고 때로는 여름에 도시 아이로 사는 것도 서글퍼요. 친구들이 모두 여행을 떠나 같이 놀 아이가 하나도 업거든요. 찜통 같은 더위를 탈출하는 꿈을 꾸지만, 오늘도 내일도 집에서만 지내요. 집안을 빙글빙글 맴돌면서요.
하지만 가끔은 놀라운 일이 일어나 모든 것이 달라진답니다!
-본문 중에서-
큰 도시의 강가 공원 근처에 세 아이가 세 마리의 금붕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창밖을 보면 길 건너에 세 아이가 좋아하는 오래된 분수가 있다. 쓰레기로 가득차고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분수에 어느 날 표지판이 나타났다.
'2주 후에 개장합니다! 여름 별장이 필요한 금붕어는 누구나 환영합니다.'
2주 후에 개장을 한다고?
이 분수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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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집안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서 그랬을까?
올해는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엔 나아질거라 믿으며 견뎠는데 기대가 무색하게 여전히 집콕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계절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시간을, 우리의 여름방학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기분이다.

슬픈 기분으로 시작했지만 한장씩 넘겨볼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두근 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2주 후를 기다리는 아이들. 2주 후 마음껏 여름을 느끼고 즐기는 금붕어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본다. 우리에게도 언젠가 이런 마법같은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의 길고 긴 시간이 지나 마법같은 '2주 후'의 시간이 오면 마음껏 그 순간을 즐겨야지!
내년에는 아이들과 누구보다 즐거운 여름방학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