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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차르르
맷 마이어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창비 / 2020년 8월
평점 :

보석처럼 반짝이는 어느 순간의 이야기. <파도가 차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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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바다만 봐도 어디선가 파도 소리가 들려 올 것 같다. 올 여름, 바다를 즐길 수 없었는데 책과 함께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파도 소리와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한가득 품고 책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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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차르르르르,
제이미는 흠흠흠.
바다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아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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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제이미.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제이미에게 말을 건다. "뭘 만드니?", "그걸 해서 뭐 할 건데?" 등등···
그때마다 제이미의 표정은 불만이 가득하다.
제이미는 모래사장에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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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만의 기쁨을 찾아 내면의 세계에 빠져 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만의 즐거움을 즐기며 혼자 즐기는 시간은 너무나 달콤하다. 그런 순간 누군가에게 방해를 받는다면 그 누구도 반갑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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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 즐기는 그 시간이 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순간 내가 흠흠흠 노래를 부르면 차르르르르 소리로 대답해주는 친구와 함께 한다면?
서로의 자리를 지키며 사색의 순간을 함께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순간은 보석과도 같이 반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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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그 순간의 반짝임을 담아낸 그림책을 보며 나 또한 귓가에 차르르르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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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