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곱슬 머리띠 사계절 그림책
이현영 지음 / 사계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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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름은 고윤이. 이 책을 글보다 그림 위주로 보면서 주인공의 성을 포함한  이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을 샅샅이 뒤지면서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첫장...어릴 적 언니와 같이 찍은 모습에 곰돌이 턱밭이를 하고 있다...입학식날에도 곰돌이 무늬가 있는 바지와 점퍼를 입은 모습...과연 엄마의 취향일까? 윤이의 취향일까? 윤이의 엄마의 화장대며 집에 있는 벽지를 보면 엄마는 무척 여성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인 듯 하다. 언니의 모습이나 물건에서 언니는 여성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다...머리 모양이며, 가방이며, 옷차림이며...그래도 언니의 머리띠를 몰래 하고 간 윤이는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알 수 있다...벽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작품을 보면 주인공 고윤이라고 써 있고...가운데 머리띠를 한 본인을 그리고 옆에 하트를 6개나 그려놓았다....아들을 키우는 나로써는 남자아이들은 거의 하트를 그림에 그리는 것을 볼 수 없다...게다가 윤이의 탬버린에는 빨간 사과 그림과 함께 하트가 뿅뿅뿅...^^...윤이가 방에서 자고 있는 모습 속에서도 윤이의 스케치북을 보면 머리띠를 한 본인에 대한 만족도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윤이 가방 속에 들어있던 침대 위에 있던 책도 '콩쥐팥쥐'다...마지막 윤이의 그림일기 너무 재미있었다... 윤이의 머리에는 머리띠 대신에 빨간 리본이 하나 꽂혀 있다.....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윤이가 머리가 짧고 바지를 즐겨 입는 것은 본인의 의사인 듯 싶다...저렇게 여성적인 엄마에...예쁜 악세사리로 가득한 언니를 보고 자랐는데도 고윤이는 짧은 머리에 바지를 입는다...고윤이는 짧은 머리에 바지를 즐겨 입는 보통 여자 아이라는 거...꼭 여자는 핑크색에 치마에 긴 머리에...그런 고정 관념은 ^^...아이 친구들을 보면 꼭 고윤이 같은 친구가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아들내미는 자기 반에  고윤이 같은 아이를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다...가장 딱지를 잘치는 친구라는 말도 곁들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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