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대신 인문학을 선택했습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어른이 되기 위한 43가지 삶의 태도
이윤영 지음 / 나무의철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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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불안하지 않은 날이 있긴 한가요? 대답은 NO!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불안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겠지만, 불안에 휩싸여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면 불안한 시간을 이겨내거나 때론 견디기 위해서 무얼하면 좋을까?

이윤영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문학이 필요한 순간을 모아 이 책을 썼다.

우리의 인생에서 불안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다는 '불편한 진실'.

그냥 두려워해야할까?

커피 한잔과 함께 읽기 시작한 책읽기는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4장 '중년의 삶은 태도로 결정된다'라는 챕터에서 멈추고는 이건, 내 또래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하고 읽기 시작한다.

중년기라하면, 계절로 치면 가을 쯤.

열심히 살긴 했는데, 이렇게 사는 게 잘 살고 있는 걸까 의문도 들고, 그 물음에 답변하기에는 무언가 애매하다.

그런 나에게, '중년의 시기야말로 본격적으로 나를 위해 제대로 살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작가의 글은 희망이며, 위로다.

그래, 이 나이에는 우아함이 중요하지.

중년의 진정한 우아함은 말에서 나온다는 작가의 글.

무려 소크라테스도 우리가 선택한 말과 언어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고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단다. 갑자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일상의 말들이 스쳐지나간다.

나의 말은 우아한가? 아니면 우아함과 거리가 먼가?

나의 신체는 나이를 먹었지만, 나의 정신은 아직 나이보다는 젊다고 말하고 싶다.

아니, 정신은 풍부해지는 거지,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다고 하고 싶지 않다.

중년의 삶은 인문학과 가장 어울리는 거 같다. 지난 경험치도 어느 정도 쌓였고, 자식과 부모님에 치이는 것도 어느 정도 숙달이 되었으며,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는 시간이 많으면 불안이 더해지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들지만, 그런 시간조차 갖지 않고 그냥 다가오는 불안에 속수무책인 거는 내가 없는 내가 아닐까?

나이 먹음에 따라 작고 큰 문제에 대한 예상도 어느 정도 생기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때도 유쾌하게 대처할 수 있음이 되는 시기.

나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 후반기에 인간 관계에 있어 내 태도는, '쉬움' '가벼움'이 아니라 '극진함' 이 있어야 한다. 내 남은 소중한 시간과 공간에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

4장의 마지막으로 '사소한 루틴의 위대함'.

사소한 나의 루틴 하나가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나의 사소한 루틴 중 하나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5분 스트레칭, 잠자기 전에 5분 스트레칭이 있다.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나의 루틴.

작가가 말하는 아주 사소한 루틴인 '이불 정리'보다는 좀 사소하지 않는 것 같다.

일상을 여행처럼 유연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씨앗인, 인문학.

오늘도 난, 불안 대신 인문학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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