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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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비 대명사,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정작 본인이 하지도 않은 말로 유명세를 탔지만, 당대의 유행을 선두한 오늘날로 치면, 핵인싸!

그녀는 가짜 뉴스의 희생양인가?

이 책에서 오스트리아 최고의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만화책에서도, 영화나 연극, 뮤지컬에서도 등장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과는 단짝이다.

내가 아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그건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페라 덕후였다는 사실.

유명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뮤지컬, 영화로 유명한 <레미제라블>에서 프랑스 혁명 시대배경을 만날 수 있다.



2021년도에 소향님의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을 본적이 있다.

18세기 로코코 시대의 스타일을 이용한 백여벌의 드레스로 뮤지컬 무대의상이 굉장히 사치스럽고 화력하다고 생각되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가발을 보면서 '진짜 무겁겠다!'라고 탄식.

비록 정략 결혼이긴 하나, 그 시대에는 그것이 당연했고,

많은 백성들이 그녀를 환영할 때, 그들의 환대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 했는데,,,,,

그녀는 백성을 돌보지도 않았지만, 미워하지도 않았다.

왜 그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걸까?



백성들에게 인기만 많았던 그녀를, 철없고 놀기 좋아하는 그녀를, 걱정한 건 역시나 그녀의 어머니 뿐.마리앙투아네트의 취미 생활은 가면 무도회.

도박과 사치는 지금도 나쁜 짓이면, 타인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이다.

그런데 하물며, 한 나라의 왕비가 도박과 사치에 빠져있었으니.

옆에서 꼰대처럼 바른 말만 하는 측근들은 다 잘라내고, 곁에 둔 사람들은 그녀를 이용하려는 목적만 있을 뿐.

그녀의 오빠가 동생인 그녀에게 한 말은 충고이며, 예언이 되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왕의 자리를 지키려는 그녀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듯 보였다.

라모트 백작 부인이 마리 앙투아네틑 사칭해서 목걸이를 빼돌린 일은, 당연히 그녀와 관련이 없었지만,

민중은

그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왕비로서의 위엄을 지키고자 한 그녀를, 어떻게 손가락질만 할 수 있을까?

비록 뒤늦은 노력이겠지만, 누군가는 그녀의 도전을 알아주어야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마리 앙투아네트도 어머니라는 위치에서는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글도 읽을 줄 모르고, 아직은 산만한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

"아들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나를 살게하는 유일한 힘입니다."

"이런 기회는 또 오지 않겠지만 내 자식들을 여기에 두고 가야 한다면 나는 어떤 행복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 기억 속에 가장 자리잡은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 장미> 속의 모습이였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다.

루소, 괴테, 나폴레옹 등 역사적인 인물과 운명적인 만남을 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치 소설 속 인물처럼 화려했지만 쓸쓸한 삶을 산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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