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해력 마법 학교 : 동시
심재근 지음, 리페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9월
평점 :
동시와 문해력의 만남이라니, 이건 읽혀야해! 라고 생각했던 책.
‘문해력 마법학교 - 동시’
나는 시가 가장 어려운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축약된 글에 많은 뜻을 담아, 독자들에게 이해시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은 시이기도 한 것 같다.
우리집 아이는 어릴 때부터 종종 시를 써왔다. 끝내주게 근사한 시를 써내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사물을 표현할 때, 감정을 나타낼 때 시키지 않아도 일기를 쓰듯 시를 쓰곤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시라는 문학은 그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문학이 아닐까?
문해력 마법학교 동시 편은 시를 통해 다양한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준다. 총 6가지의 언어 능력을 소개하는데 표현력과 어휘력, 감상력과 이해력, 소통력과 문법력이있다.
총 세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장에서는 의성어, 의태어, 직유법, 은유법, 의인 법 등 다양한 표현법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두번 째 장에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세번 째 장에서는 관용어, 민우리말, 높임법, 풍자, 시적 허용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법에 빗대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동시를 예시로 들어 더욱 자세하게 표현법을 적용하여 설명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톺아보기라고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 뿐만아니라 글쓰기 실력까지 키울 수 있을 것 같 은 희망이 보인다.
아이가 가끔 시를 읽고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물어올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느정도는 왜 그렇게 썼을지 짐작이 간다는 말에 엄마의 백마디 말보다 책 한 권의 힘이 참 크구나 하고 느꼈다. 엄마 욕심에 이책을 달달 외워라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인 만큼 글을 이해하기 어려운 친구들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친구들도, 국어 시험을 잘 보고 싶은 친구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