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흥미로운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우리말 배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 철수와 영희가 어떻게 국어 천재가 되었는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동안 어휘 관련 도서도 많이 읽고 익히게 했지만 이번 우리말 배틀 책을 읽으며 좀 더 어려운 어휘들을 익힐 기회가 되었다. 어려운 어휘라고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야기의 구성은 철수와 영희가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시작한다. 긴 글은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채팅창으로 주고 받는 글을 가볍게 접근하기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은 것 같다. 그렇게 철수와 영희가 주고 받은 메세지 내용에 단어가 나오면 명확한 뜻을 설명하고 관련된 우리말 표현이나 속담 등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그 단어를 사용하여 쓸 수 있는 상식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한 줄 한 줄 읽다보면 몰랐던 단어도 외울 수 밖에 없게된다.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터뜨리기에 뭐가 이리 재미있나 하고 들여다보니 ‘미주알고주알’이라는 말이 웃기게 들렸나 보다. 나에게는 너무 익숙한 말이어서 이게 왜 웃기지 싶은데 이 단어를 처음 접한 아이는 깔깔거리며 웃는다. 그리고 새삼 이런 말을 처음 접했다는 사실에 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야겠다 생각했다. 우리말 배틀 책을 읽게 되면서 아이가 낯설어 했던 말을 익히고 그 속에 숨겨진 뜻을 알게 되면서 더욱 탄탄해지는 어휘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뻔하지 않은 단어들을 소개해서 좋았고 관련 상식들을 함께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아이도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손이 더 많이 간다고 한다. 더 많이 들여다 보고 그 속에 나온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다보면, 우리 아이도 철수와 영희 못지 않은 국어 천재가 되어있지 않을까 바라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