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 저학년 책장
정현혜 지음, 심보영 그림 / 오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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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
정현혜 글 / 심보영 그림
오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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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열 살 송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요. 소설가인 송이의 엄마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주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할아버지는 학교에 가는 것은 당연하거라고 하죠.

송이 역시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엄마의 의견과 같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반대 의견의 할아버지는 학교로 다니지 않아도 정말 괜찮은지 송이를 테스트하기로 해요. 

송이는 가장 자신 있는 ‘고민 해결사’가 되어 100명 상담 챌린지에 도전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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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 가기 싫어하겠죠?
저희 아이도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곤 해요. 그때마다 학교를 다니면서 얻어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해요.

친구들과의 갈등과 우정을 겪으며 사회성을 키운다던가, 교육을 통해 학습력을 키우고, 착석을 통해 견딤을 배울 수 있는 등 자유로움과 맞바꿔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사실 정답은 없겠죠?                                                                             

예전엔 학교는 꼭 다녀야 한다고 인식했다면 요즘은 학교가 아니어도 홈스쿨링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는 친구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선택은 각자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송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그럼에도 결국 송이는 학교에 다니길 원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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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에서는 100명 챌린지 상담을 해주는 과정에서 송이의 심경 변화를 볼 수 있어요. 학교에 가기로 한 송이는 언제가 다시 학교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고 학교에 잘 적응해 오래오래 학교를 다니게 될 수도 있겠죠? 그 끝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거죠.

송이의 엄마가 겪은 학교생활은 불운했을지라도 송이가 겪을 학교는 찬란할 수도 있을 거예요.

열 살에 학교를 다니게 된 송이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들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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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기분 다산어린이문학
재럿 러너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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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요즘 육아 키워드로 많이 쓰이는 말 중 하나로 시련과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 내는 긍정적인 힘을 이야기해요.

저는 아이를 키우며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단단한 아이로 키워내야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회복탄력성이 강한 아이로 키워내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에 읽은 도서 뚱뚱한 기분은 어느 날 어깨를 부딪쳤단 이유만으로 인상을 쓰고 주인공 윌에게 “너 뚱뚱해.”라며 말을 뱉은 닉으로부터 시작돼요. 이후 주인공 윌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비난하는 기분을 느껴야 했고 문제가 되지 않았던 삶에 나를 부정하기 시작하죠. 

풀은 초록색.
하늘은 파란색.
너는 뚱뚱해. 
그래서 당연하게도 너는 못났어.(p.31)

한 번도 의식하지 못했던 일이 의식하고 난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나를 너무 미워하게 된 윌의 뚱뚱한 기분.

한 번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찾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이 책은 작가가 직접 겪은 실제 경험담이라고 해요. 그렇게 때문에 윌의 마음을 더 자세히 표현하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로 나의 정체성을 잃어야 한다는 것, 그것으로 스스로가 나를 미워하게 된다는 것이에요.

내가 앞장서서 나를 괴롭히는 주동자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주동자가 된 나는 그 누구보다도 나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p.17)

도서 뚱뚱한 기분에서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인 신체 이미지, 자존감, 섭식 장애, 다이어트 등 자신을 부족하게 느끼고 불안해하는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일어설 수 있게 응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해요.

온갖 나쁜 날 사이에서도 괜찮은 날이 있다.(p.361)
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날과 괜찮은 날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다.
난 나름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p.363)

우리는 모두 미완성이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으로 나를 판단할 수도 없는 거겠죠.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위해 내 모습을 일그러뜨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윌을 보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작가의 말을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어요.

살다 보면 타인의 말 한마디에 내 세계가 흔들리는 날도 오겠지만 내 마음을 다 잡고 잘 들여다보면 흘려 넘길 수 있는 힘도 키워진다는 걸 알고, 오늘도 나에게 친절한 내가 되길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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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로 부자 될래요 - 위기에 처한 아빠 가게를 살려라!
다나카 야스히로.우사미 지음, 아키야마 다카요 그림, 김지영 옮김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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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아빠 가게를 살려라!
[돈 공부로 부자 될래요]
다나카 야스히로, 우사미 글 / 아키야마 다카요 그림
김지영 옮김 / 올리


요즘 어린이를 위한 경제 도서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영국이나 미국 같은 다른 나라의 아이들은 이미 돈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만큼 돈이라는 건 어린아이들에게도 중요한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나 역시도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잘 받아야 어른이 되어서도 잘 벌고, 잘 쓰고, 잘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 ‘돈 공부로 부자 될래요’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직관적인 제목으로 괜히 어린아이들에게 돈돈거리는 것은 아닌지, 부자에 초점이 맞아 헛된 희망만 갖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아이에게 읽히기 잘 했다고 생각했다.


토끼 저금통에서 튀어나온 신비로운 토끼 토형이 알려주는 돈 공부를 배우는 주인공 도담이의 이야기로 시작된 내용은 무척이나 재미있고 유익하다.

첫 시작으로 돈의 흐름을 알려주는데 돈의 기본은 ‘벌다’와 ‘쓰다’로 정의된다. 벌다와 쓰다의 크기에 따라 가계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상황까지도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되어 있다. 

돈의 흐름을 알고 나면 돈을 똑똑하게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어 아이들이 보고 일상생활에서 적용하기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순히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허황된 부자를 좇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평소의 생활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장래희망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로 이야기하는데 오늘 아침 내가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 여기 다 담겨있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부터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까지 나오니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가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걸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다. 높이 도약하기 위해 웅크려야 할 때도 있다며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이에 따른 세금의 쓰임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 도담이의 주변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까지 책 한 권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경제 수업을 막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경제 도서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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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 1 - 초등학생을 위한 달콤한 신문 읽기 프로젝트 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 1
손지연 지음 / 아이스크림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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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 1
손지연 지음 
아이스크림북스

책 좋아하는 아이지만 책 편독이 심한 편이라 일부러 시사 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하지만 잡지는 만화가 많아서 신문 구독을 고민하던 차에 단행본으로 나온 시사 도서가 있어서 요즘 잘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소개해 보는 도서 “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은 경제, 세계, 사회문화, 과학, 환경 다섯 분야의 주제를 총 100개의 기사를 선정해 수록해 놓았다.

이렇게 분류를 해 놓으니 아이가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제일 지루해할 거라 생각했던 환경 관련 기사를 가장 흥미로워하고 관심 갖는 모습에 새롭기도 했다.

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 속 기사는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에는 신문기사가 실려 있고 미리 보기 사전으로 핵심 키워드를 설명해 놓아서 기사를 읽기 전 뜻을 학인하기에 좋다.

오른쪽에는 OX퀴즈, 낱말 고르기, 어휘 체크, 한 줄 정리, 생각 쑥쑥이라고 해서 기사를 잘 읽고 이해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스크랩북이라고 워크북도 따로 있고, 중간 중간 어휘 한눈에 보기라고 한자어와 순우리말 어휘를 정리해 두어서 문해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어휘 키우기에 맞춤이다.

사실 아이가 창작동화 위주로만 읽으려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 분야가 아니면 눈길도 주지 않는 아이라 엄마 욕심으로 준비한 이런 책들은 스스로 읽게 하는 게 참 쉽지 않다.

이럴 땐 직접 읽어주기를 선택하는데 이 방법은 참 효과가 좋다. 등교 전 아침 식사 시간을 이용해 3~4개 정도의 기사를 읽어주고 문제도 퀴즈처럼 내어 맞춰보게도 한다. 

처음부터 직접 읽으면 그보다도 좋을 수 없지만 이렇게 며칠 읽어주고 나면 그 이후에는 스스로 찾아 읽는다. 오히려 혼자 읽게 두는 것보다 함께 읽으니 기사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기도 좋고 어떤 단어를 알고 모르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는 것 같다.

2023~2024년 최신 기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내용이라 아이들이 이해하기 무리가 없고 주요 시사를 알 수 있게 되니 편독하는 아이들의 지식 채워주기에 큰도움이 되는 듯하다. 

시사 상식을 채워주고 문해력 자신감을 키워주는 아이스크림 어린이신문과 함께라면 신문 읽기가 더이상 두려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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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가족 - 당신을 위한 맞춤 가족 구독 서비스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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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가족
글 제성은 / 그림 조승연
킨더랜드

구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누구나 하나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같은 걸 구독했다면 요즘에는 OTT, 음악 스트리밍, 전자책, 게임 등 여러 취향의 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

도서 랜덤 가족은 이런 구독 서비스의 미래를 그린 내용으로 익살스럽지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주인공 소원이네 가족은 ‘뭐든지 구독’이라는 앱을 통해서 주문한 구독 상품을 받고 있는데 소원이는 ‘랜덤 가족’ 서비스를 신청한다.

랜덤 가족 구독 서비스라니! 일주일 동안 랜덤으로 가족 중 한 사람이 배송이 된다. 월요일은 랜덤 엄마, 화요일은 랜덤 아빠, 수요일은 랜덤 언니, 목요일은 또다시 랜덤 아빠, 그리고 랜덤 소원이와 랜덤 가족을 끝으로 우리 가족의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다양한 가족을 경험해 본 소원이는 결국 지금 가족이 최고라는 걸 깨닫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상상, 만약 우리 엄마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 아빠가 이런 사람이라면? 언니 대신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도 종종 해왔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가족이 미운 날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날도 있지만 그렇다고 가족이 가족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아이에게도 랜덤 가족 서비스 이용해 보고 싶지 않느냐 물었더니 단번에 나는 싫어!라고 대답한다. 그 이유로는 우리 엄마여서 다 좋으니깐이라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데 사실은 랜덤으로 오는 가족이면 엄마 보다 더 무서운 엄마가 올 수도 있겠단 걱정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그래 잔소리도 많이 하고 안 되는 것도 많은 엄마지만 그래도 아이가 지금의 엄마 아빠가 최고라는 걸 알아주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랜덤 뽑기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지만 우리도 우리 가족이어서 좋은 거지 랜덤 가족은 사양이다.

우리가 정해서 태어나고, 원하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소원이의 말대로 그건 우연이나 랜덤이 아니라 운명으로 만난 것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게 가족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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