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 아니야 - 디지털 폭력에 맞서는 다섯 편의 이야기
선자은 외 지음, 에이욥프로젝트 그림, 김아미 해설, 구정인 만화 / 키다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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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사이버 범죄에 관한 도서 ‘장난이 아니야’를 읽어보았다.

선자은 작가의 ‘A의 추모식’은 사이버불링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사이버불링이라는 말은 처음들었는데 온라인 집단 따돌림에 관한 이야기였다. 단톡방에 초대해 소외시킨다던가 커뮤니티에 악플을 달거나 사진을 합성시켜 유포한다던가 등의 일들 모두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 누구도 직접적인 가해자가 없어 보였지만 피해자는 분명했고, 사실은 방관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은연한 가해자였다는 것이다. 나는 몰랐어, 실수였어, 장난이었어, 나는 보기만 했어라는 말로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두번째 이야기 전여울 작가의 ‘율리의 선’은 악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악플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적대심만이 아니라 친절함을 가장한 악플도 있다는 것. 너를 위해 솔직히 이야기 해주는 거라며 단 댓글은 칭찬같아 보이지만 상대에게는 상처를 주는 말일 수도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해킹을 주제로 쓴 이재문 작가의 ‘처음엔 장난이었다’ 도 흥미롭게 읽었다. 아이들도 손쉽게 해킹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인정하자 소름이 돋는 동시에 더욱 보안에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지영 작가의 ‘그 아이의 마스크와 이상한 소문’은 가짜뉴스에 관한 이야기였다.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가짜 뉴스를 현명하게 변별하고 그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지막 구정인 작가의 ‘사랑한다는 말’은 만화로 되어 있어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내용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온라인그루밍에 대한 이야기로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더욱 걱정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어려 이해 못하는 아이지만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고 만약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엄마아빠가 널 도울 수 있다고 설명해 줄 수 있었다.

아이에게 항상 단체 채팅방은 절대 만들지도 말고 게임할 때 모르는 사람들과 채팅은 절대 금지, 확인되지 않은 뉴스는 확신하지말고 함부로 퍼뜨리지 말아라 라며 신신당부를 하지만 정작 아이는 왜 그래야하는지 이유를 모르니 답답해만 했는데 반복적으로 사이버 폭력, 사이버 범죄, 학교 폭력에 관한 내용의 책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이해시키고 있다. 

이번 온라인 범죄로 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 도서 장난이 아니야를 통해 온라인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현명한 온라인 사용 문화를 익힐 수 있길 바라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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