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한국경제신문사 2016.02.

책 제목에서 오는 밋밋함과 애매함에서 오는 의문과 주저함을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인간관계, 평판, 경력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독창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법”이라는 광고 카피 문구 하나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라는 조작이나 사기성 홍보라는 인상은 책을 읽는 중간쯤에 선입감을 버릴 수 있었다. 미국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이미 이 책을 읽게 한 것은 저자의 전작인 《기브앤테이크》 덕분이지 않을까 하며, 이러한 베스트셀러 책을 만들고, 읽고 있는 미국의 저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2016년 한국의 경제가 1997년 IMF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 각종 매스컴이 아우성이고, 정부는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있는 법안을 일사천리로 만들어 통과시키고, 기업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항상 하는 레퍼토리가 ‘혁신’이니 ‘창조경영’이니 하는 화두를 귀가 따가도록 떠들고 있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지 의문이고, 출판계에서는 이러한 경제 위기를 반영한 것인지 ‘혁신’을 주제로 한 서적이 마구잡이로 출간되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

제목인 ‘오리지널스(originals)’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며,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하며, 전체적인 책의 맥락은 독창성에 대해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독창적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독창성을 실현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창시자, 원조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며, 독창성을 발휘하는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기존 체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주식 위험 포트폴리오처럼 관리하는 방식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한다고 한다. 즉 한 분야에서 위험을 감수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신중하게 처신함으로써 위험을 상쇄시켜 전체적인 위험 수준을 관리한다고 한다. 진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조직변화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기업, 정치, 스포츠, 연계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각종 연구와 사연들을 바탕으로 해답을 상식적이면서 상식의 통념을 깨는 과학적인 논거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

결국 독창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독창적인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느끼고 회의를 품는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든 용기를 내서 행동에 옮긴다는 점이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시도하는 것이 후회를 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개인이 정글과 같은 사회와 기업 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밧줄을 던져주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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