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의 개
나하이 지음 / 좋은땅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눈 밑의 개 (나하이, 좋은땅, 20181003)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강아지가 악동과 같이 마냥 떼를 쓰고 투정을 부리지만 정성으로 보살피는 미소 덕분에 그것이 행복인줄도 모르고, 심지어 잠을 자면서까지 미소의 눈길 안에 있고 싶어서 눈 밑에서 잠을 자는 아주 작은 강아지의 성장 이야기 동화라고 할 수 있다. 미소 이모가 잠시 맡겨둔 메롱이의 꾐에 빠진 엄지는 엄지와 같이 사람도 동물도 작은 그런 나라에 있는 엄마와 아빠를 찾아가기 위해서 집을 나선다. 엄지는 집은 나선 순간부터 온갖 모험과 시련이 닥치지만 굳굳하게 버티며 난관을 극복하며 몸도 마음도 함께 성장해 나간다. 그러면서 결국 미소에게 사랑받고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였었다는 것을 기억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만큼 후회하게 된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삶의 의지를 잃고 안락사의 위기에서 간신이 미소를 다시 만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엄지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성장사 이자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모의 사랑과 소중함 그리고 그것이 행복임을 모르고 자라다가 사춘기에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뜨면서 이유없는 반항만 마냥 일삼다가 후회도 많이 하지만 결국 몸과 마음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이 동화를 통해서 유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미소 이모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엄지 엄마는 너무나 성장해버린 엄지를 알아볼 수 없고. 또한 미소의 사랑을 잠시나마 독차지 하려고 자신을 꾐에 빠지게 했던 메롱이도 결국 형제지간임을 알게 된 이유, 몸과 마음이 성장한 상태에서 엄지는 미소를 만났지만 어렸을 때와 달리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음을 알게 되지만 그 느낌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또한 인간 위주의 사회가 동물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짜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잔인하고 매몰찬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특히 들고양이들에게 시행하는 임신중절시술 등에 대하여 꼬집고 있기도 하고 있다. 인간 사회가 같은 사피엔스 종임도 불구하고 민족이나 종교, 생각이 다르다고 심지어 같은 울타리 내에서도 가난하다고 무지하다고 다른 인간들에게 자행하는 만행도 동물들에게 시행하는 온갖 학대와 만행과 맞먹을 것이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