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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랑야방 : 풍기장림 1~2 세트 - 전2권 ㅣ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6월
평점 :
랑야방 풍기장림 1,2(하이옌, , 20180826)
[랑야방 : 풍기장림]은 작가 하이옌의 [랑야방 : 권력의 기록] 후속편으로 50년 후 이야기라고 하며, 두 편이 이미 중국 TV에서 드라마화하여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한국에서도 절찬리에 방영되었다고 한다. 시대적 배경은 아마 15C 전후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왕조(양나라라고 가칭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송나라쯤 되지 않을까 함)를 둘러싼 흥망성쇠와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권모술수 그리고 국가에 충성해야 하는 정당성, 찐한 형제애 그리고 약하지만 양념처럼 남녀 간의 사랑도 조금 가미한 대하정치 무협소설이라 하겠다. 중국 무협소설이 지니고 있는 과장, 허세 그리고 비약이 소설 곳곳에 있고, 주인공 소평정이 천방지축 날뛰지만 장림왕가의 적통 후계자로서 각종 악재를 물리치고 정치적인 면과 무협적인 면에서 일취월장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좋은 소설이 갖고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구성 등은 잘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소싯적에 몇 번 심취하여 읽었던 김용의 무협소설을 연상하게 하는 줄거리 전개와 구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양나라 북쪽 국경을 수비하는 장림군의 활약으로 소씨 일가는 백성들의 신망이 두터워지고 황제의 총애를 받자 그로 인해 순황후와 그의 오빠인 순백수 등 다른 대신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중에 북유와의 전쟁을 기회삼아 이들 일가를 강력히 견제하고자 한다. 한편 전염병으로 국경을 봉쇄당해 약진국이 멸망했다고 여기는 복양영은 복수의 화신이 되어 양나라로 잠입하여 백신교의 존자로서 순황후의 맹신을 이용하여 랑야각의 제1고수인 동해국의 묵치후와 결탁하여 양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한 계략을 준비한다. 또한 황제의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백신교로 인하여 멸문하게 된 소원계는 호시탐탐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 기회를 노린다. 북유의 침략으로 전투가 일어나는데 장림왕부의 장남 소평장이 전투를 하던중 보급선이 침몰하게 되고 그 와중에 소평장도 부상을 당하게 되어 위기에 봉착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히여 장림왕부의 둘째 아들 소평정이 파견되어 보급선 침몰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사건을 조사할수록 권력의 뒤에 숨은 암투들이 드러나게 되며, 이후 전염병을 의도적으로 퍼뜨린 복양영과의 숨 막히는 대결과 권력을 둘러싼 암투가 2권까지 전개되고 있다.
약진국 출신인 복양영이 백신교의 존자가 되어 순황후를 철저하게 이용하여 양나라를 멸망하게 하려는 상황은 많은 역사에서 혹세무민으로 국가에 혼란에 빠뜨렸던 사례를 찾을 수 있고, 민주주의 국가이며 최점단 IT강국이라고 자부하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음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민주주의 정치 제도와 합리주의 사고가 자리 잡았다고 하는 현대에서도 권력을 둘러싼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는 구도를 만들어 주는 토양이 무엇인지 박근혜와 태자마마 최태민 목사와 그의 딸 최순실의 관계를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소설은 흥미진진하게 잘 짜인 스토리와 구도에 비해서 군데군데 비약이 있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런지 인물들 간의 연관 관계나 사건들 간의 인과 관계가 어떤 때는 조금 약하고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고 본다. 작가의 의식 속에 뿌리깊이 자리 잡고 있는 적자 후계론도 소원시가 황제직을 계승하는 것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출중하지만 소정생의 양자인 소평장을 대신하여 적자인 소평정을 장림왕부의 후계자를 그리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쉽고, 소평정의 정혼녀인 임해와의 사랑 관계는 2권까지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않아 후속 출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