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걸작인지 알 수 있다!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 아이와 책 읽기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 -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그림 속 이야기
야마가미 야스오 지음, 김진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4월

이 그림이 왜 그렇게 대단한 걸까?

책에서 배워서? TV에 많이 나와서?

분명 이유가 있어서 명화가 된 거고 많이 나오는 건데 정작 작품을 보면 멍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는 그 이유를 말해줍니다.

각 명화의 이미지와 함께 작품의 제목, 작가, 제작 연도 등의 작품 소개부터 그 작품의 제작된 시대적, 사화적 배경을 설명하여 그림이 그려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명화의 내용을 만화로 재구성하여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여 자연스레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알려줍니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그림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 목차 >>

1장 신들의 막장극 '그리스 신화' 그림

2장 스케일이 너무 큰 '구약성서' 그림

3장 예수는 슈퍼스타! 신약성서. 그림

4장 피를 피로 씨는 암흑의 '왕실 역사' 그림

5장 수수해 보이지만 가슴 뜨거워지는 '근대 도시 생활' 그림

6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논란을 일으키다? '인상파' 그림

7장 고의 그림은 왜 명작인가? '표현주의' 그림

목차를 보면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하여 명화를 소개합니다.

신화, 종교, 역사, 일상, 감성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양한 명화를 다루었고, 각 장의 독립된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어느 곳부터 읽어도 됩니다. 단순한 미술 지식 전달이 아니라 그림 속 이야기와 의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은 아이가 알고 읽는, 혹은 흥미를 끌 것 같은 곳을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 책속으로 >>

 이 그림은 고흐가 아를에서 그린 그림 중 하나인 <<씨 뿌리는 사람>>로 네덜란드나 파리와는 전혀 다른 아를의 밝은 태양빛에 감동해 이를 밝고 생동감 있는 색채로 그림에 담았다 합니다.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무겁지 않고 고흐만의 생동감 있는 재해석으로 그렸다 하네요. 전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이렇게 화사하면서 따뜻한 그림이 나왔음에 새삼 감동받았습니다.

작년 12월 예술의 전당에서 <불명의 화가 반 고흐> 전이 열렸을 때, 별이 빛나는 밤이나 해바라기 등 아이가 알고 있는 그림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작품들의 전시로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나마 아이도 저도 위의 <<씨 뿌리는 사람>>은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에 이 부분을 읽은 후, 고흐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되니, 아이가 다시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처럼 "만화로 보는 명화의 이유"는 명화를 만화 형식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의 접근이 쉽고, 작품의 배경과 메시지를 쉽게 풀어 재미있게 설명하여 자연스럽게 명화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작가의 의도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아이가 더 자세히 그림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 같아요. 만화를 읽다 보면 짧은 텍스트로 작품을 정리하여, 하루 몇 편의 명화를 눈으로 직접 보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미술작품에 스며듭니다.

책 속에서 회화는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작점이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유명한 작가니까, 유명한 명화니까 봤던 명화들이 다시 보였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사가 한층 흥미로워졌어요. 역시 알고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시가 열린다면 아이와 책을 다시 읽어보고 가려 합니다. 쉽게 읽히는 명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