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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놀이 2 - 놀이를 통해 쉽게 배우는 우리 아이 첫 소프트웨어 ㅣ 언플러그드 놀이
신갑천.홍지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월
평점 :
안녕하세요. 미니락입니다.
요즘 하도 코딩교육이다 뭐다 자꾸 이야기가 나오니, 와이프가 저보고 책 하나 사서 가르쳐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했고,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 몇 년간 관련 분야에서 일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제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 개념이나 원리를 가르치기가 쉽지 않더군요.
작년에 직접 아이를 가르쳐보려고 서점에 가서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책을 하나 골라왔는데,
생각보다 가르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일단 아이보고 보다가 코드를 모르겠거나 하면 물어보라고 했는데, 조금 하더니 아이가 흥미를 갖지 못해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저 또한 프로그래밍 과목을 대학에서 처음 배웠을 때 힘들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원리를 이해하면 재미도 있고 응용도 가능한데,
그냥 외우거나 코딩의 로직(알고리즘)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발전이 없습니다.(어른의 욕심일 뿐이겠죠.)
이전에 구매한 프로그래밍 코드를 나열하고 설명하는 책이 아닌
'언플러그드 놀이 2' 책을 통해 아이들은 수준에 맞게 논리적 생각의 전개, 알고리즘 이해 등 원리를
즐겁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원리만 알면 프로그램 툴이야 어떤 것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는데,
보통 마음이 앞서니, 바로 프로그램 책을 사서 그대로 타이핑하고 실행하는데 바빠서
선후가 바뀌는 잘못을 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또한 이런 실수를 만회하고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원리를 가르쳐 보려고 합니다.
제목이 이 책을 잘 말해줍니다. 정말 우리 아이 첫 프로그래밍 입문 책입니다.
어? 프로그래밍하면 스크래치나 무슨 게임이나 해서 화려한 뭔가가 바로 실행되도록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고 궁금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프로그래밍의 기본은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논리성입니다.
그래서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이라 언플러그드라는 말을 썼네요.
컴퓨터 없이 실생활에서 주변 사물을 이용해서 로직을 이해시키는 여러가지 활동을 담았습니다.

파트 1을 보시면 많은 활동들이 보입니다.
저는 일단 제일 첫 회. 로봇은 내친구 부터 아이와 같이 놀아보았습니다. ^^

여긴 파트 2. 사진 말고도 더 활동이 많답니다.

자. 로봇은 내 친구.
이것부터 아이와 해봤는데. .
두둥... 이건 바로 컵 쌓기! 입니다.
컵 쌓기라니? 이게 무슨 로봇? 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한 명은 프로그래머가 되어 화살표를 이용한 명령어를 정의해보고,
다른 친구는 이 화살표 대로 명령을 실행하는 로봇이 되어 노는 활동입니다. ^^
예를 들어 위로 가는 화살표는 컵을 위로 드는 동작을 의미하고,
아래 화살표는 컵을 내려놓는 것, 오른쪽 화살표는 컵을 반컵 우측으로 이동, 왼쪽 화살표는 컵을 반컴 왼쪽으로 이동하기.
실제로 실행해보면 명령어가 원하는 대로 정의했는지를 검증해볼 수 있어요.
전 이렇게 하라고 화살표를 그렸는데, 아이가 실제로 해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되기도 해서 웃었네요.
이런걸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치면 이상동작. 버그 라고 보면 되겠네요.


책 뒤엔 빳빳한 종이로 부록이 잘 포함되어 있고, 각각 가위로 오려서 사용하면 됩니다.


아. 두번 째 활동으로 VR 가상현실 활동을 해봤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해서요.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가위질을 합니다.

이게 VR 안경이네요!

안경알입니다. 여기 여러가지 풍경 등을 그려서 안경에 붙여놓고 상상해봅니다.
가상현실을 느껴보는 것이죠.
갤럭시기어 처럼 화려한 풍경이 보이진 않지만, 어둠속에서 더 실감나는 상상력을 발휘해봅니다 ^^

알고리즘이라는 어찌 보면 어려운 개념을 놀이활동으로 오프라인에서 미리 개념을 숙지할 수 있도록
영리하게 소개하는 이 책, 그냥 무작정 프로그램 언어를 따라하기 전에 보고 놀다보면
아.. 이게 프로그래밍이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논리를 가져야 겠구나 하고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