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
클레어 풀리 지음, 이미영 옮김 / 책깃 / 2025년 5월
평점 :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
우아하게 나이 들면 무슨 재미? 품위 따윈 던져버린 진짜 실버 힙이 온다!
평균 연령 70세의 최고령 사교 클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버스의 긴박한 상황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은 무슨 일을 겪고 있으며, 무슨 사연으로 함께 버스에 올라탄 것일까요??
3개원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짜잔!
대프니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마음을 겨우 먹은, 오랫동안 혼자 고립된 삶을 지켜온 멋쟁이 괴짜 할머니입니다.
대프니, 리디아, 아트.. 최고령 사교 클럽에 첫 발을 내디딘 그날, 바로 그들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 큰 사건이 하나 발생하는데!!!
(저는 여기서 정말, 그런 결말이 나올 줄은 조금 상상했지만, 설마 하는 그런~ ㅎㅎ)
클레어 풀리 소설은 처음 읽는데, 한 호흡도 지루하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필사력을 지닌 작가란 생각이 들어요.
시작은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어느새 저도 인물들 속 한 사람이 된 것처럼, 그들의 이야기와 생각에 동화되고 그들의 마음에 융화되는 기분이 드는 소설이에요.
영국시인 딜런토마스의 시구절
‘날이 저물 무렵에 노년은 불타고 날뛰어야 한다’ 가 딱 어울리는 소설, 저는 여러번 불타는 노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저도 같이 날뛰는 마음을 달래야했어요 ;)
#내마음문장
p.25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몰라도, 다시 세상과 교류하고 친구를 사귈 때가 온 걸까? 아니면 적어도 사람들을 좀 만나든가. 그런 일을 시작하기에 생일보다 더 좋은 날이 어디 있겠어?
p.95 대프니가 생각을 거침없이 말했다. 지기는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생각하지만, 대부분 예의를 차리느라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한다는 걸.
p.137 놀랍게도 그녀는 행복과 매우 흡사한 감정을 느꼈다. 적어도 서로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p.164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갱년기 극복하기‘라는 책을 읽고 있었지만 여전히 감정적으로 힘겨웠다. 그 책을 어딘가에 두고 며칠 동안 잃어버렸다가 전자레인지 안에서 찾아냈기 때문이다.
p.248 돌아갈 방법은 없었다. 지기는 8개월 전과 똑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카일리가 이미 그의 영혼에 파고들었다. 아이가 없으면 그의 중심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것만 같았다. 다시는 채워질 수 없는 구멍이.
p.270 ”리디아. 내가 보기에 진짜 문제는 당신이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너무 오랫동안 다른 사람 걱정만 하느라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완전히 잊어버렸어요. 내 말이 맞죠?“
”난 그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든 전혀 관심 없어요. 중요한 건 당신이 자신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느냐 없느냐예요.“
-——*
이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저 별것 아닌 것 같은 멘트들이 왜 와닿는지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스스로도 별나다 생각하는 대프니가 느끼는 새로운 감정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을 했어요. 저는 제가 평범하다고 느낌에도 불구하고요..
아트는 아트대로, 지기는 지기대로
그러나 가장 공감한건 전자레인지에 책을 넣은 리디아 겠죠? 하하
#이책을읽으면좋겠어요
#지금내자신을사랑하지않는다느끼는분
#주변에나를기억하는이가있을까하는분
#내삶에새로운자극이필요한분
#죽음에대해한번더돌아보고싶으신분
흥미롭고 즐겁게 읽었으나,
가제본은 결말을 너무 궁금하게 만드네요!
저도 서점으로 고고!!
(가제본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웬만해선죽을수없는최고령사교클럽 #웬죽최사 #소설추천 #실버힙 #클레어풀리 #가재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