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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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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유정이 부럽습니다. 종의 기원을 읽으며 첫 장면에서 피비리내를 같이 맡고 설마 얘는 아닐거라고 변호하게 되는 경험. 사패에 관해 얘기할 때면 인용하게 되는 내용. 그리고 떠올려지는 장면들과 질문들. 이번에도 눈 앞에 문장이 그려지고 장면이 각인되는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책을 들고읽느라 어깨도 아프지만 지유때문에 가슴이 더 아파지던 새벽. 제게는 어른에 의해 길들여진 아이들의 성장일기로 읽히더군요. 지유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요? 아니 성장이 가능하기는 할까요? 살아남은 이들은 계속 살아질까요?
하지만 당장은 며칠 앓을 것 같습니다. 정유정의 한 문장 한 문장을 떨쳐내기 힘들 것 같구요. 정유정과 함께 악을 탐구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힘에 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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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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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까지 읽었어요. 순간순간 정유정이 부럽더군요. 문장이 그려지고 장면이 머리 속에 각인되는 경험. 하지만 며칠을 앓을 것 같네요. 두꺼운 책을 읽고난 뒤인지라 목과 어깨가 쑤시고 그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질문이 이어집니다. 마음 약한 분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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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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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읽은 소설 중 죄고입니다. 한 문장 한문장 곱씹으며 읽게 만드는 몰입감과 인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깊이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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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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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겪었지만 자기만의 여행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이전보다 멋진 자신을 되찾은 이야기, 정말 내가 바라는 이야기였다. 뒷이야기부터 한다면 이 책을 읽고난 뒤 더 읽을 책이 없나하고 책꽂이를 살피다가 아차 싶었다. 최근 2,3년동안 사놓고 내가 아직 다 읽지 못한 책 중 대부분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 관한 책들이었다. 그걸 깨닫자 한심한 웃음이 났다. 내용을 펼쳐보니 이제는 읽고 싶지 않았다.  내 마음을 치유하려고 샀던 그러나 이제는 마음이 갈 길을 알고 있어 나 스스로를 내가 일으켜 세워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이제 읽기에는 너무 진부해져버린 책들이 내 책꽂이에는 그렇게 많았다.

내가 보기에 엘리자베스는 운이 좋은 여자다. 그녀가 가진 신과 소통하는 능력도 부럽지만 주위의 것들을 친근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녀의 친화력이 내게는 없다. 그런 그녀의 능력 덕에 그녀는 마음을 치유하고 신과 접했으며 사랑을 찾게 되었겠지. 어쩔 수 없는 시기심이 솟았다. 내게는 그런게 없어! 그래서 지금처럼 주저앉아 있는거야!하고 마음에서 소리쳤다.그녀가 너무 부러웠다. 내 주위는 돌아보지도 못하고서 말이다.

책을 읽고 난 뒤 1박 2일의 연수에 참여할 일이 두번 있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두렵고 걱정스러워 다른 이의 차를 타고 가는 길은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아줌마 특유의 수다가 힘을 발휘해 근 1년간 접하지 못한 편안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내 경험을 다른 이와와 공유하고 거기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던 막을 솔직하게 걷어냈다. 별로 부끄럽지 않았다. 엘리자베스도 그러지 않았던가? 그리고  두번째 연수에서는 내 마음이 갈 방향을 알게 되었다. 내 주위에도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돌아오는 길은 행복했다. 나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로 인해 내 마음의 재산이 있음을 깨달았기에 비록 느리고 서투르지만 좋은 이들을 만나고 얘기하고 손을 맞잡는데 뒷걸음치지 않고 그녀처럼 나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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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르와 아스마르, 사랑과 모험 - Azur & Asmar, 초등용 이야기책
미셸 오슬로 지음, 김주열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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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이슬람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 나도 그 시류에 동참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원체 게으른 탓에 이븐 바투타 여행기같은 긴 글은 부담스럽고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책에 손이 간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는 한겨레 신문에서 처음 접했는데 두 문화의 만남이라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고 화려한 색채에도 끌렸다. 누나에게 책을 사주고 나니 자기도 책을 사달라는 둘째의 말에 책을 살피다가 잃어버린 기억의 박물관과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함께 나오는 네가지 책 중 어느 것을 고르느냐도 문제였는데 내딴에는 아이가 고학년이라 고학년 이야기책을 고르고 이슬람 박물관을 고르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달되어온 책을 보니 역시 그림책은 그림을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고학년이면 그림책을 고르지 않는 것이 우리 엄마들인데, 그림책을 보고 생각의 폭을 넓히고 말 없음에서 말을 찾아내는 것, 그게 우리 아이들이 모자란 지점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이 작가의 키리쿠와 마녀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야기 구조는 키리쿠와 마녀가 더 재미있었덕 것 같다.그렇지만 기독교와 이슬람 두 세계의 공존이 유모로 인해 가능했고 아이들이 자라고 난 뒤에도 역시 유모로 인해 그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부분은 자문화 중심주의에 물들어있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하게 경종을 울리는 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가 남자아이라 이슬람박물관만 보고 이야기책을 읽지는 않는데 어린이 이슬람 알기와 함께 이 책을 읽고 낯선 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서구권 문화로 한정되어 있는 다른 세계에 대한 편견을 깨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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