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유정이 부럽습니다. 종의 기원을 읽으며 첫 장면에서 피비리내를 같이 맡고 설마 얘는 아닐거라고 변호하게 되는 경험. 사패에 관해 얘기할 때면 인용하게 되는 내용. 그리고 떠올려지는 장면들과 질문들. 이번에도 눈 앞에 문장이 그려지고 장면이 각인되는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책을 들고읽느라 어깨도 아프지만 지유때문에 가슴이 더 아파지던 새벽. 제게는 어른에 의해 길들여진 아이들의 성장일기로 읽히더군요. 지유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요? 아니 성장이 가능하기는 할까요? 살아남은 이들은 계속 살아질까요?
하지만 당장은 며칠 앓을 것 같습니다. 정유정의 한 문장 한 문장을 떨쳐내기 힘들 것 같구요. 정유정과 함께 악을 탐구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힘에 부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