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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평점 :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아는 독자라면 이 책의 내용을 쉽게 상상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새벽잠 설치며 구하고 짜깁고 꿰맨, 그러고는 세상을 향해 던지고 있는 위로의 그 아침편지들을 묶어놓은 것과 같다.
깊은 산속 옹달샘에 눈비비고 일어나 앉은 토끼처럼 곱고 선하고 맑은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다.
좋은 책에서 고른 잠언이나 일화, 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들을 소개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건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라도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다.
꿈을 분실한 사람, 꿈까지 가는 길에 춤을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저자가 차려놓은 이 밥상에 의자 끌고 와 앉아 숟가락 들고 볼 일이다.
꿈을 갖고 춤을 추라고 젊고 지친 영혼들을 일으켜 세우는 격려의 응원가이며 꿈과 춤이 다르지 않음을 일깨우는 힘찬 메시지다.
어딘가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잠언들이 저자의 명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그 말들이 적재적소에 간이 알맞게 밴 상태로 배치되어 있다.
꿈을 떠올리면 먼저 가슴이 뛰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슴이 뛰어야 꿈이라는 말은 여행가 한비야의 당찬 비전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도 이와 같아서 가슴이 뛰지 않는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하며 일도 꿈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무궁한 호기심을 가지고 가슴이 뛰어야 한다는 것이 시종일관 이 책에서 드러내고 있는 저자의 주장이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청춘에게 자기 길을 가기 전에 먼저 세 가지 중요한 사항을 마음속에 새겨두라 조언한다. 첫째, 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먼저 정하라. 둘째, ‘배낭’을 잘 준비하고 떠나라. 셋째, 길이 안 보이면 기다려라.
방향을 정했다 해도 일이 잘 안 풀릴 수 있고 그럴지라도 ‘나 자신이 준비가 덜 되어서일 수도 있고, 주변 여건이 덜 익어서 길이 안 보일 수도 있음’을 알라고 충고한다.
단순한 장인을 넘어 공심을 가져야 진정한 치유자,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공심은 제 잘난 맛에 우쭐대는 공명심과는 다르다. 자기를 비우고 남을 위해 빌어주는 치유의 마음이 공심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진동을 주고받는 현상, ‘공명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에서 최고의 진동은 사랑이며 나와 같은 울림을 가진 사람, 좋은 주파수를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내 주변에 많다면, 그것이 성공한, 행복한 인생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하는데, 그 말이 참 오래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