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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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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전까지 정원이 큰 전원주택에서 나무를 키우는 사업을 하였다. 아버지가 이뤄놓은 사업이며 주택이었지만, 지난 10년 간 그 곳이 나의 직장이자 직업이었다. 이일을 하기 전에는 전혀 배우지 않았던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어쩌랴! 농장일을 시작한 지 두번째 해에 정원사 한 분이 오셔서 정원을 한 열흘정도의 기간동안 다듬는 동안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배웠다. 큰 나무 다듬기및 큰 나무들에 대해서도.

 

헤르만 헤세도 정원일을 평생 하면서 틈틈히 이 글을 썼던 가 싶다. 그의 오랜 세월의 노련함에 비해선 내가 직접 혼자서 정원일을 한 건 몇 년이 안되지만, 어느 정도 이 책을 읽어가면서 대문호의 마음과 일치를 하는 즐거운 경험을 하였다. 내 경우 정원에서 일하다 보면 특히 혼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부분 나무를 어떻게 자를 것인가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하는 부분등도 생각하지만 그와 비례하여 적지 않은 부분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을 동시에 하게 된다. 자기만의 일 혹은 여가의 활동을 통해서 자신속으로 사색의 시간을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가 이러한 데, 대문호는 글을 쓰는 작가답게 책의 곳곳에 정말 깊은 성찰과 사색의 흔적을 많이 남겨 놓았다.

 

예전에 많은 철학가나 사상가 혹은 통치자들이 정원을 통해서 어떤 영감이나 깨달음을 얻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독일의 대문호도 정원 곳곳에 온갖 화초와 나무를 심고 키우고 하는 과정속에서 삶의 의미와 목표등을 생각해보고 정립해 간 것으로 추측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정말 아름답고 멋진 내가 모르는 화초와 나무들이 참 많다는 걸 또한 깨달았다. 알아보고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화초도 보인다. 이런 면에서는 이 책의 주제는 삶에 대한 것일지라도 소재면에서 나에게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더불어 몇몇 나무이름(대표적인 건 책에서 '여름목련'이라고 칭한 것은 '태산목'을 말하는 것으로 확신)은 우리 나라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는 데 그대로 직역?을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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