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서평단참여제일 첫 장부터 이 책은 무시무시한 경고로 시작된다.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난다.그리고 그 이야기가 세계 3차대전으로 지구 대부분이 방사능으로 뒤덮여 있는 미래를 예견한다면?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인류, 사피엔스가 두더지와 박쥐, 그리고 돌고래와 각각 혼합한 키메라가 등장하는 이야기라면 어떨까?이 소설엔 사랑과 공포가 자주 언급된다. 사랑의 힘은 바람직하지만 느리고, 공포의 힘은 즉각적이고 파괴적이다. 여기에 사피엔스라는 종은 공포라는 잘못된 선택을 반복해왔다. 곳곳에서 전쟁과 그 징후들, 피부로 와닿는 기후 위기 등을 매일 목격한다. 투명한 물에 풀어진 어두운 물감 같은 현상들은 세계를 빠르게 오염시키지만, 어느 누구도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이것을 그냥 아는 것과 제 3의 눈으로 보는 건 분명 다를 것이다. 베르3나르1씨는 이 점을 부각하기 위해 키메라를 이야기에 등장시킨게 아닐까 싶다. 동물과 혼합된 키메라는 동물의 특징과 생각을 사피엔스라는 종의 필터로 번역해 경고와 과제를 건넨다. 이 과제에 베르나르씨는 말머리에 이미 답을 낸 것 같기도 하지만, 종말 이후 새로운 시작보단 종말을 2498238928분의 1이라도 막을 기회가 남아있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그건 메아리라는 거야. 메아리는 삶에서 우리 태도의 영향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은유이기도 하단다. 보내는 대로 돌아오는 거야. … 우주는 네가 보낸 것을 언제나 되돌려주는 거울처럼 돌아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