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평단참여


제일 첫 장부터 이 책은 무시무시한 경고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난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세계 3차대전으로 지구 대부분이 방사능으로 뒤덮여 있는 미래를 예견한다면?
그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인류, 사피엔스가 두더지와 박쥐, 그리고 돌고래와 각각 혼합한 키메라가 등장하는 이야기라면 어떨까?

이 소설엔 사랑과 공포가 자주 언급된다. 사랑의 힘은 바람직하지만 느리고, 공포의 힘은 즉각적이고 파괴적이다. 여기에 사피엔스라는 종은 공포라는 잘못된 선택을 반복해왔다.

곳곳에서 전쟁과 그 징후들, 피부로 와닿는 기후 위기 등을 매일 목격한다. 투명한 물에 풀어진 어두운 물감 같은 현상들은 세계를 빠르게 오염시키지만, 어느 누구도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

이것을 그냥 아는 것과 제 3의 눈으로 보는 건 분명 다를 것이다. 베르3나르1씨는 이 점을 부각하기 위해 키메라를 이야기에 등장시킨게 아닐까 싶다. 동물과 혼합된 키메라는 동물의 특징과 생각을 사피엔스라는 종의 필터로 번역해 경고와 과제를 건넨다. 이 과제에 베르나르씨는 말머리에 이미 답을 낸 것 같기도 하지만, 종말 이후 새로운 시작보단 종말을 2498238928분의 1이라도 막을 기회가 남아있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그건 메아리라는 거야. 메아리는 삶에서 우리 태도의 영향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은유이기도 하단다. 보내는 대로 돌아오는 거야. … 우주는 네가 보낸 것을 언제나 되돌려주는 거울처럼 돌아간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