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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
김인겸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
여행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내가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걸 보고 경험하는 즐거움과 기대감이 가득한 것이 여행이 아닐까. 해외에 나가지 못한지 거즘 3년이 되었다. 내가 군대에 가기 전,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에 홋카이도에서 바이크를 타고 캠핑투어를 하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3년이 되었다. 애석할 따름이다.
<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는 꽤나 즐거운 책이다. 스페인하면 안토니오 가우디나 탱고, 투우 같은 걸 먼저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여행객이 할 수 있는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은 바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객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
사실 애석하게도, 26살이 되는 지금 스페인에는 가본적이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인 인겸씨의 대략적인 기분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네팔에서 고행길 같던 트래킹의 기억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발바닥이 부르트고 후들거리고 고산병으로 어지러워졌지만 압도적인 그 산을 눈앞에서 봤을 때의 기분은 인겸씨의 마지막 문구처럼 그곳을 다시 찾고싶은 원동력이자 마음속에 깊게 새겨질 운명같은 것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책을 완독하고 너무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두근거리는 기분이다. 서른살이 되기전에 가보고싶은 곳에 전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아마도 가능하다고 본다. 책의 저자도 굉장히 리스펙하게된다.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라며 감상을 마쳐야 할 것 같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