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골목길을 걷는 디자이너>누군가는 디자인을 미술이라고 하지 않겠지만 디자인은 결국 미술로 이어지고 미술은 이내 철학, 인문학과 이어진다. <낯선 골목길을 걷는 디자이너>의 저자 정재환씨는 골목길을 걷는 시인이 중얼거리면서 이야기를 늘어놓듯이 이 책을 써냈다.글 하나에 재밌는 그의 철학이 들어서듯, 공식적인 이론이나 고리타분한 논문이 아닌 그저 가만히 읽고있으면 ‘아, 그렇구나.’라면서 내심 동의할 수 있는 그런 책이 되었을 것이다.“골목길”은 단순히 사전적 정의의 동네 사이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 좁은 길에 대한 토의가 아니다. 실재하는 골목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 정재완의 철학 구석구석을 넘나드는 골목을 책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우리가 지나가볼 수 있는 그런 책이 <낯선 골목길을 걷는 디자이너>이다.매번 좋은 책을 출판해주는 출판사 안그라픽스의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또한 독자에게 있어 매우 크나큰 즐거움이다. 다음은 어떤 곳을 보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