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요리사
김범석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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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jamobook

괴물 요리사 - 김범석,김선민,사마란,위래,한이,홍정기/네오픽션

추리작가협회 x 괴이학회

하나의 사건, 여섯개의 이야기
서로 다른 시선이 만들어내는 압도적 공포!

망망대해에 고립된 여객선, 있어서는 안 될 무언가가 나타났다.
"저게 무엇이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건 확실해요."
바이러스가 깨어난 순간, 이미 탈출은 불가능해졌다!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극한 생존 스릴러

여행의 끝자락, 그 여객선에 타지 않았다면 나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ㅡ김선민, 만화경의 세계

남편은 죽어도 괜찮았다. 그러나 아들만은 살려야 했다.
ㅡ사마란, 돌체비타 레스토랑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찾아낸 것은 아버지가 아니라 괴물이었다.
ㅡ한이, 누구에게나 괴물은 있다

850명의 목숨을 담보로 장난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테니까.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ㅡ홍정기, 괴물의 요리사

그는 사냥감이 아니라, 어둠이 빚어낸 괴물이었다.
ㅡ김범석, 괴물과 절망과 난세의 적

인간이 어떻게 항상 똑같은 실수를 하겠는가?
ㅡ위래, 지수호는 침몰하지 않는다

📖
내 몸과 두뇌의 능력을 총동원해서 승률을 일 퍼센트라도 더 높인 뒤에 도전하겠어!
배짱을 보이고 기회를 기다린 뒤 더 높은 확률로 승리는 거두는 것, 이게 진정한 과감한 아닐까?
과감한 두뇌가 말했고, 강화된 몸은 납득했다.

엄밀히 말하면 남자 스스로 이곳에 왔다기보다는 어긋난 궤도가 남자를 이곳으로 떠밀었다는 감각이 더 가까울 것 같았다.

남자는 거인이 소리없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괴물. 순간 남자는 아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신이라는 사람은 이곳에 없어.

안도감에 뒤이어 죄책감이 따라오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괴물은 남자, 여자, 아이를 가리지 않아요. 사연 없는 무덤은 없는 법이죠."

찢기고 뜯기는 소리들. 그리고 숨이 꺼져가는 소리들. 나는 객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두귀를
손바닥으로 틀어막았다. 그럼에도 귓속을 파고드는 일련의 소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언제 끝날까. 아니, 끝이란게 있을까. 그저 숨죽인 채 모든 소리가 잦아들기만을 기다렸다.

순간 과거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맞은편에 앉은 조사관이 경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발가벗겨진 듯한 수치심이 들었다.

헛된 희망이 사라진 것에. 나와 어머니의 괴물우 아버지였다. 진짜 괴물을 만나기 전까지는.

사브레 하나를 입에 넣었다. 여전히 달짝지근하고 향긋했다.
몇번 씹지도 않았는데 모래처럼 부서졌다. 그리고 어머니도 과자처럼 부서졌다.

괴물은 그 자체로 물리적인 괴물이면서 동시에 생물학적인 질병이었다.
책도 그렇다. 누군들 자신을 지배하는 책을 다른 이에게 권하지 않겠는가.
괴물은 그 자체로 한권의 책이었다.

🔊
사건의 하나로 여섯가지의 이야기가 나와서 더 재밌고 흥미롭다.
괴물이 나와서 그런지 스펙타클 하면서 전개도 빠르고 지루하지 않고 금방 읽을수 있다.
처음은 아주 가볍게 읽기시작한 나의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무겁기 시작했다.

징그럽고 무섭기까지한 괴물을 만들어낸 것도 우리 인간이었다.
무너져가는 환경과 인간의 인격도 무시한채 오로지 살아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괴물.
괴물로 변해버려도 살아가는것만이 중요하게 생각해버리는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
그 괴물로인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인간의 잔혹함과 이기심은 더 잘 나타나 버린다.

처음에는 그냥 괴물로 인한 사건사고의 에피소드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그속에 나약한 인간들의 자신만 아는 개인주의와 이기적인 면모를 보게 되면서
조금은 씁쓸한 감정을 내게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또한 그렇지 않겠는가하는..부끄러움과 함께..)

"자음과 모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괴물요리사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국내소설 #서평
#김범석 #김선민 #사마란 #위래 #한이 #홍정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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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붙게 해 주세요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5
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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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mirae_inbooks

귀신 붙게 해 주세요 - 이로아 장편소설/미래인

갑자기 학교에 야자가 부활했다.
올 1등급 아니면 탈출 불가.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하면 잘한다고.. 는 착각이었다.
교과서만 펼치면 잠이 왔다.
'공부가 안되면 귀신을 부르면 되잖아?'
윤나의 선택은 노력, 커닝, 기적도 아닌 '강경술' 이었다.
학교에서 자살했다는 전교 1등?
좋았어, 귀신을 불러 보자!

📖
한번쯤은 편안해지고 싶었다. 재이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지 않고 솔직하게 모든걸 쏟아 내고 싶었다.

둘은 전혀 다른 세계를 보고 있었다고, 같이 서 있지만 같은 세상을 보는 건 아니었다고,
재이는 깨달았다.

애틋해지기까지는 그토록 노력이 필요했었는데 멀어지는건 한순간이었다.

순지는 말을 아끼는 그들의 얼굴에서 때로는 책임감과 죄책감을, 때로는 체념과 방관을
읽었다.

상실감과 홀가분함을 동시에 느끼며 자신이 토해 낸 것을 보았다.

눈을 감는 것과 뜨는 것의 차이를 알지 못했던 날들.
나중에 어떤 보상으로 돌아온다 해도 견딜 가치가 없어 보였던 고통.
사는 게 죽음보다 못하다고 자주 생각했었다.
그것을 멈출 수 있다면 죽는 건 그럴싸한 선택지처럼 보였다.

🔊
제목만 봤을때 당연히 호러 소설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읽었다.
하지만 호러 소설은 아니었다. (다행인건지..아닌건지..ㅋㅋ)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마음에 새기며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어른들의 편견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다시 느끼게 된다.
그저 아이들의 생각과 인격과 자존감을 무너트려버리고, 어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만
아이들을 성장시키는것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잔인한 것인지..
이 소설을 읽는 내가 어른이라는것이 부끄럽기만 할뿐이었다.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아이들의 인격과 자존감을 지켜내야하는건 당연한것인데..
그것이 당연시 되지않다 무참히 짓밣혀 버리는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제발 다시는 이런일들이 소설에서만 존재하기를 다시 한번 바래본다.

"미래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귀신붙게해주세요 #이로아 #미래인 #청소년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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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 이야기 전달자
전건우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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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gimmyoungjr

이야기 전달자 딜리버 - 전건우 장편소설/김영사

이세계가 가장 두려워하는건 단 한 권의 책이었다!
독서가 금지된 세계에서 이야기를 향해 달리는 소년의 이야기

지구의 자연환경이 기형적으로 변한 미래.
지구는 하층부와 그 하층부를 지배하는 상층부로 나뉘었다.
소년 윤찬은 하층부를 달리는 '딜리버' 로 살아간다.
어느날, 미래를 보누 소녀 자주가 제목없는 책의 전달을 의뢰한다.
이 세계에서 책은 읽히는 것뿐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 물건이다.
윤찬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의뢰를 받아들이는데..

📖
나는 내 손으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달린다. 질풍에 올라서.

배달을 원하는 의뢰인이 있고, 난 그걸 배달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또하나, 나는 히어로가 아니라 딜리버라는 사실.

"정말? 내 친구가 돼 주겠다고?"
"응!그건 어려운 일이 아니야. 친구란 건 함께 바보 같은 짓을 해도 그저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 주는 딱 그런 사이거든."

책이 없어졌기에 시도 없어졌고, 기록이 금지되었기에 시를 쓰는 사람 역시 사라졌다.
그래도 엄마는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감상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해줬다.

"상상력은 경험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무언가를 그려내는 힘이야.
그리고 그 힘은 이야기를 만들지. 이야기는 종종 사람을 일깨우고, 움직이게 만들고,
더 많은 걸 상상하게 만들어."

"그래도, 쓸모없는 책이란 없을 것 같아서요."

"진실은 언제나 여러 거짓말 속에 존재하지."

하고 싶은 이야기.. 그건 맞는 말이었다. 나는 분명 하고싶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그건 공존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사는 세상.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공격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책을 좋아하는,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많아질거 같다.
그저 읽기만 하던 책에 대해서 조금은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된다.
책의 스토리가 아닌 책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내게 없어선 안될..책이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책도 없고, 이야기도 없고, 상상력 조차 없는 세계를
어떻게 떠올릴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 현실을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되니 너무 슬프기만 하다.

이 소설의 전개는 소설이이기에 가능한 전개..
정말 스펙타클 하게 조금의 지루함도 없이 빠르게 전개되어 순식간에 읽혀버린다.
하지만..끝을 달려가면서 내게 조금의 인정할 수 없는.. 조금의 허무함을 선사해버린다.
그런데 그것또한 소설이기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전개..
허무함이 잠시 머물다 가지만 인정해버릴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더 여운이 길다.

"주니어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야기전달자딜리버 #딜리버 #전건우 #김영사 #SF소설
#서평 #주니어김영사 #청소년소설 #국내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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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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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drviche

거품 - 마쓰이에 마사시/김춘미 옮김/비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이후, 단 한편의 청춘 성장 소설

"세상과 쉬이 타협하지 못한 모든 소년소녀에게 바치는 소설입니다."
마쓰이에 마사시(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부조리한 세상, 내가 숨 쉴 곳은 어디일까.."

기댈 곳 없는 세상에서 언제 터질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채
거품처럼 부유하는 열여덟 살 소년의 눈부신 미완의 계절.

누구나 문득 어른이 되는 걸까. 나는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테스토스테론이 과잉된 공기 속에서 노골적인 폭력이 방치되는 남자 고등학교.
그곳에 끝내 정을 붙이지 못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된 소년 ‘가오루’. 그는 여름 한 철, 자유인처럼 보이는 작은할아버지네에 머물기로 한다.
신소리도 곧잘 하는 명랑한 어른 작은할아버지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 마을에서 재즈카페를 하며 살아간다.
가오루는 재즈카페 일을 도우며 처음으로 집과 학교 바깥에서 어른들과 관계를 맺는다. 말수가 적은 멋진 청년 ‘오카다’를 비롯해 묻지도 다그치지도 않는 사람들 곁에서 소년은 지금껏 허락되지 않던 시간을 살아본다.
닮고 싶은 어른을 발견하고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자각하는 사이,
가오루는 희미하지만 분명한 변화의 감각에 다가선다.


📖
들떠서 준비하는 자기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동정이나 탐색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무조건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라고 누구에게라고도 할 것 없이 중얼거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람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묻는다면 "어느 틈에"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젊을 때의 충족되지 않는 욕망은 도대체 얼마만큼이었을까? 자신의 일로 되새겨보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다.아니,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이 될지도 모른다.

해방된건지 내쫓긴 건지.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자기가 원해서 온것이다.
긴장되면서도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 밑바닥부터 거품처럼 솟구친다.

가오루는 반복이 싫다. 싫다기보다 잘하지 못했다.
시간의 흐름을 쫒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잘하지 못했다.

자신은 아직 아무런 바탕이 없다. 내밀 것이 없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자기자신이 안다.
애인이 생길 때쯤이면 나한테도 누구에게나 내밀 수 있는 안정된 바탕이 만들어질까?
아니면 연애라는 것을 하면 저절로 사회적 자아도 생기는 걸까? 아무것도 알수 없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기가 혼자라고 느낄 때야. 자기가 어딘가 막다른 곳에 몰렸다든가,
소외되었다든가, 집단을 원망하는 마음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무리해서라도 집단에 남든지, 집단에서 나가는 편이 좋아.
그리고 정면으로 불평을 말하면 돼. 욕지거리를 해도 돼. 누군가는 그 욕지거리를 듣고 있어.
집단에서 나오고 나서 집단을 원망하기 시작하면 상처입는것은 자신이야."


🔊
너는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가르침도 없다.
가네사다와 오카다는 그저 옆에서 함께 지내는것 뿐이다.
그런데도 가오루는 조금씩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아간다.
아주 갑자기 성장해 나가는것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가오루의 생활을
읽고있으니 조금더 현실성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이렇다할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그저 잔잔히 시간이 지나가는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가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괜찮은 어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가네사다와 오카다처럼 가오루에게 옆에서 지켜뵈주는 것만으로도 좋은영향을 줄 수있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다.

청소년 성장소설는 보통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한 아이의 회복과 성장을 나타내는 소설이 많은데 이 소설은 잔잔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소설이라서 다 읽고나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의 아이들에게 그 어떤소설보다 이소설을 권하고 싶다.
제대로 멋진 청춘을 어떻게 보내면 좋은건지 알 수 있는 소설..


"비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품 #마쓰이에마사시 #비채 #김영사 #일본소설 #소설 #서평 #청춘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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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망할 열네 살 ㅣ 사계절 1318 문고 151
김혜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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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sakyejul

이 망할 열네살 - 김혜정 장편소설/사계절출판사

중1이라는 이세계에 도착했다.

어제까지 전교 회장에 인기있는 초등학생이었던 도하민에게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전학과 동시에 시작된 중학생의 세계는 초등학생의 세계와는 너무나 다르다.

나는 반 아이들을 전부 아는데 아이들은 나를 모르고,
다들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것 같다.
어떻게든 친구를 만들어 보려는 야심 찬 계획도 번번이 실패한다.
이러다가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없게 되면 어쩌지?
나랑 잘 지내는 게, 친구와 잘 지내는게, 세상과 잘 지내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엉망진창 똥망진창이라고 생각한 열네 살, 그런데 뜻밖의 ㅁㅊ이 생겨났다!

"꼭 멀리 갈 필요 없잖아. 우리가 갈 수 있는 만큼만 가면 되지."


📖
중학생이 되고 나니 다 많아지고 다 늘어났다. 딱 하나, 친구만 빼고.

요즘 교실에서 하루종일 내 입은 닫혀있다.
집에 가서야 말을 하려고 하면, 내내 다물고 있던 입에서 쩍 소리가 날 정도다.
학교에서 못 한 말을 집에 가서 하는것도 아니다. 집에서도 조용히 지낸다.
나는 절대 조용히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학교에서 말없이 있는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집에서도 말을 거의 안하고 있다.
이러다 말하는 법을 영영 잊어버리는게 아닐까.

나와 말하면 벌칙이라도 받는건지 반 아이들은 내게 아예 말을 걸지 않았다.
그 전에는 존재감이 없을 정도였다면 이제는 정말로 교실에서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너는 네 주인이야. 너만 너의 주인이야. 그러니까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어.
다른사람에게 너의 주인이 되어 달라고 해서도 안되고, 누군가가 너의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하면 못하게 해야지.

문득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여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오해하고 미워하고 싫어한다.
때론 그 구멍의 시작이 자신일 수도 있다.
내가 나를 막 대하면 다른 사람도 용케 그걸 알고 나를 막 대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누구든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동시에 누구든 미워할 준비도 되어있었다.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어쩌면 상관없는지도 모른다.


🔊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는건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나 모두에게 설레이고
중요한 일인만큼 불안하고 걱정되는것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은 새로운환경에서 새로운친구들과 배우고 어울려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춘기라는 불안한 감정까지 보태어지니 더욱 힘들것이다.
학교, 친구, 공부 모두 새로운 시작이기에 떨리고 긴장되고 무섭기까지 할 것이다.
이책은 그런 불안을 조금은 해소시켜줄수있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용기를 주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같다.
나또한 중학교입학을 앞둔 아이들 키우는 학부모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니 조금은
나의 불안또한 위안으로 바뀌어갔다.
그래서 우리아이가 입학하기전에 필독서처럼 이 책을 읽힐 예정이다.
무엇하나 마음대로 되는것이 없지만 그 실패로 다시 일어서게 되는 용기를 가지게 된
하민이를 응원하듯 나의 아이들도 응원하게 된다.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망할열네살 #김혜정 #사계절 #청소년소설#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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