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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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 마쓰이에 마사시/김춘미 옮김/비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이후, 단 한편의 청춘 성장 소설

"세상과 쉬이 타협하지 못한 모든 소년소녀에게 바치는 소설입니다."
마쓰이에 마사시(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부조리한 세상, 내가 숨 쉴 곳은 어디일까.."

기댈 곳 없는 세상에서 언제 터질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채
거품처럼 부유하는 열여덟 살 소년의 눈부신 미완의 계절.

누구나 문득 어른이 되는 걸까. 나는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테스토스테론이 과잉된 공기 속에서 노골적인 폭력이 방치되는 남자 고등학교.
그곳에 끝내 정을 붙이지 못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된 소년 ‘가오루’. 그는 여름 한 철, 자유인처럼 보이는 작은할아버지네에 머물기로 한다.
신소리도 곧잘 하는 명랑한 어른 작은할아버지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 마을에서 재즈카페를 하며 살아간다.
가오루는 재즈카페 일을 도우며 처음으로 집과 학교 바깥에서 어른들과 관계를 맺는다. 말수가 적은 멋진 청년 ‘오카다’를 비롯해 묻지도 다그치지도 않는 사람들 곁에서 소년은 지금껏 허락되지 않던 시간을 살아본다.
닮고 싶은 어른을 발견하고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자각하는 사이,
가오루는 희미하지만 분명한 변화의 감각에 다가선다.


📖
들떠서 준비하는 자기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동정이나 탐색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무조건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라고 누구에게라고도 할 것 없이 중얼거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람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묻는다면 "어느 틈에"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젊을 때의 충족되지 않는 욕망은 도대체 얼마만큼이었을까? 자신의 일로 되새겨보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다.아니,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이 될지도 모른다.

해방된건지 내쫓긴 건지.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자기가 원해서 온것이다.
긴장되면서도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 밑바닥부터 거품처럼 솟구친다.

가오루는 반복이 싫다. 싫다기보다 잘하지 못했다.
시간의 흐름을 쫒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잘하지 못했다.

자신은 아직 아무런 바탕이 없다. 내밀 것이 없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자기자신이 안다.
애인이 생길 때쯤이면 나한테도 누구에게나 내밀 수 있는 안정된 바탕이 만들어질까?
아니면 연애라는 것을 하면 저절로 사회적 자아도 생기는 걸까? 아무것도 알수 없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기가 혼자라고 느낄 때야. 자기가 어딘가 막다른 곳에 몰렸다든가,
소외되었다든가, 집단을 원망하는 마음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무리해서라도 집단에 남든지, 집단에서 나가는 편이 좋아.
그리고 정면으로 불평을 말하면 돼. 욕지거리를 해도 돼. 누군가는 그 욕지거리를 듣고 있어.
집단에서 나오고 나서 집단을 원망하기 시작하면 상처입는것은 자신이야."


🔊
너는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가르침도 없다.
가네사다와 오카다는 그저 옆에서 함께 지내는것 뿐이다.
그런데도 가오루는 조금씩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아간다.
아주 갑자기 성장해 나가는것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가오루의 생활을
읽고있으니 조금더 현실성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이렇다할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그저 잔잔히 시간이 지나가는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가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괜찮은 어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가네사다와 오카다처럼 가오루에게 옆에서 지켜뵈주는 것만으로도 좋은영향을 줄 수있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다.

청소년 성장소설는 보통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한 아이의 회복과 성장을 나타내는 소설이 많은데 이 소설은 잔잔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소설이라서 다 읽고나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의 아이들에게 그 어떤소설보다 이소설을 권하고 싶다.
제대로 멋진 청춘을 어떻게 보내면 좋은건지 알 수 있는 소설..


"비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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