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할리우드 - 악동 감독 케빈 스미스의 미국 문화 뒤집기
케빈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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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정말 순결합니다.... 아름다운 핑크빛, 그러나 뜨겁고도 맛있어 보이는 커피를 들고 있는 표지 인물의 표정은 별루 순결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왼손 손가락의 자세(?)를 보면 이 순결한 자료가 19세 미만 판매 금지인 까닭을 이해할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항상 새로운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 젊은 할리우드의 감독 겸 작가인 케빈 스미스가 책도 펴냈다니 호기심이 생겨 우선 구입을 했습니다.  게다가 그 감독이 배우 벤 애플렉과 십년지기 우정을 나누는 사이라고 하니 제니퍼 로페즈를 비롯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 보여서 기대를 아니할 수 없었거든요~~ (아, 동명이인으로 잘생긴 영화배우 케빈 스미스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감독 케빈 스미스는 표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체격이 좀 큽니다! )

  케빈 스미스 감독의 영화 중 국내에 개봉된 작품들은 거의 다 본 듯 한데, 그 중 일반에게 많이 알려진 것은 체이싱 아미, 도그마, 저지 걸 등이 있습니다. 제가 특히 재미있게 관람한 것은 체이싱 아미였어요. (그는 인디영화의 총아이자 만화가, 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기대했던 바와 같이 책의 내용에 영화를 기획하면서 캐스팅을 위해 인터뷰한 할리우드 배우들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특히 시종 일관 ‘왕재수’로 표현된 ‘금발이 너무해“의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의 얘기가 압권입니다.

  너무도 솔직하고 꾸미지 않은 어투로 얘기를 진행해 나가므로 ’친절한 스미스씨‘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재능있고 흥미로운 캐릭터의 소유자임엔 틀림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그의 영화 인생이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악동으로 이미 소문난 감독이니 그의 행보가 절대 시시하진 않으리라 이거죠~~

  케이티 홈즈와의 연애시절(지금은 이쁜 딸도 낳았고 성대한 결혼식도 올렸지만)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너무 오버한 나머지 빈축을 샀던 톰 크루즈와의 인터뷰 내용이 20 여쪽에 걸쳐 알차게 소개되어 있는데, 톰 크루즈가  80년대, 90년대를 거쳐 어찌하여지금까지도 흥행배우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게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이야기한 배우 벤 애플렉의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등장하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벤이 희귀한 질벼인 AT를 앓고 있는 열세 살 소년 조이 킨드리건을 위해 촬영장과 시사회마다 조이와 그의 가족을 초대하고 있으며, 미의회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과 AT 환자의 치료에 있어 줄기세포의 잠재적 효과에 대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는 점...

  줄기세포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제 별 새로울 것도 없다는 표정을 짓는 분도 계시겠지만,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의 배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한 관심을 보였을 때, 그 긍정적인 파장이 얼마나 지대하겠습니까?  암튼 영화산업의 이면, 그리고 신랄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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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2 2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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