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유형 고전 아틀리에 1
루스 베네딕트 지음, 박종일 옮김 / 인간사랑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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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읽었으되, 읽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였던 책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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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기억 - 이서재 지리지
이서재 利敍齋 지음 / 이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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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움을 올곧게 지키려는 마음이 만들어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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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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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줄

은 넓고 자원은 풍부하다는 것을 일컬어 지대물박 地大物博이라고 한다. 중국은 땅이 넓고, 모든 것이 있을 정도로 자원도 풍부하다는 옛날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말이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결국 이루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고 말한다. 하늘이나 자연 등에 인간 삶을 궁극적으로 결정한다는 중국인들의 생각을 상징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하늘의 뜻, 즉 천명天命만 기다리라는 뜻은 아니다. 일을 계획하고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뒤 천명을 기다려야 한다.
 
중국 역사에서 첫 왕조는 하나라, 두 번째 왕조는 상나라인데, 으로 수도를 옮긴 뒤 전성기를 맞아서 은나라라고도 부른다. 특히 물품을 교환하는 중개업이 발달하여, 지금 우리가 물건을 중개하는 사람을 상인商人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유래가 된 나라이기도 하다. 상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교환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상나라 사람이라는 뜻인 상인이라고 불렀고, 이때부터 이 말이 유행해 지금까지 쓰이게 된 것. 상나라를 이은 주나라는 세련된 정치 제도를 갖추고 봉건제와 종법제를 결합하여 새로운 통치 질서를 만들었다. 봉건제에서 은 일정한 땅을 막아서 경계를 가른다는 뜻이고, ‘건建은 세운다는 뜻이므로 봉건제는 땅을 나누어서 각각 나라를 세워 다스리는 제도를 말한다.
 
춘추전국,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진나라를 세운 진시황은 글씨체가 다르면 알아보기 힘들어 소통이 힘들었던 한자 글자체를 소전체小篆體로 통일하고, 숫자가 들어가는 것도 6으로 통일한다. 이렇게 진나라는 영토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많은 것을 하나로 통일한 일통一統 제국이었다. 제국을 다스리기 위해서 글자도, 사상도, 제도도 하나로 통일하는 중국 역사의 전통이 진시황 때 마련된 것이다.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측면도 있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를 운영하는 방법에서 하나의 원형을 제공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중국을 영어로 China 라고 하는데, 이 명칭도 어원이 진나라를 가리키는 Chin인 것을 보면 진나라는 여러모로 중국의 토대인 셈이다.
 
우리는 중국 글자를 한자漢字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중국어를 한어漢語라고 부르고, 자기 민족을 한족漢族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이라는 글자는 특정 왕조의 이름을 넘어 중국문화와 중국인들의 뿌리를 상징한다. 진나라가 망한 뒤 세워진 한나라 때 시작되어 지금까지 활용되거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는 유학, 그리고 한의학이 있다. 2000년대 이후 중국이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다시 재건하고 있는 비단길도 한나라 때 처음 개척한 것이다.

베이징 사람, 상하이 사람, 광저우 사람을 비교한 농담을 하나 소개한다. 어느 날 중국에 외계인이 나타났다. 베이징 사람들은 외계인을 보자마자 지금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단다. 상하이 사람들은 전시회를 열어서 돈 벌 궁리를 한다고 한다. 그럼 광저우 사람들은? 목욕을 시킨 뒤 요리 방법을 생각한다고..
 
흔히 농담처럼 중국 지도자 중에는 부패한 사람은 있을지언정 바보나 멍청한 사람은 절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국가의 지도자가 되는 이는 정치인이자 행동가로서 대부분 오랜 기간을 두고 행정 및 통치 능력 등 여러 능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이야말로 돈 있는 사람들의 천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형편이니 자본주의 나라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자동차 운전에 비유해 이런 농담을 한다고 한다. 중국은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나라라고. ‘겉은 붉지만 속은 하얀 나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주의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지만 실은 자본주의 나라라는 것이다.

중국인을 상대해 본 외국인들은 중국인이 가식적이라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 도무지 속마음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실 외국인들이 중국인에게 이런 불만을 느낀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중국 근대 초기의 서양 선교사 '스미스 신부는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행동 특성에 주목해, 중국인에게는 연극 본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치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하고 마땅히 해야 하는 말, 주어진 역할에 맞는 말만을 한다는 것이다. 전심 어린 말보다는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 주고, 나의 체면을 보존하는 말과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만약 누군가 자기 체면을 훼손한다면 그것은 더없는 모욕이자 수치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수치와 모욕을 겪은 사람은 자신의 잘못 여부와 상관없이 그 경험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둘 사이의 인간관계는 끝난 것이다. 그 사람은 상대를 자기 체면을 깎고 모욕을 준 사람으로 평생 기억할 것이다. 개인 차원이든 국가나 민족 차원이든 중국을 상대할 때는 체면을 존중해주는 것이 대화와 교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이다. 중국 사람들에게 던지는 한마디가 체면을 중요시하고 자존심 강한 중국인들에게 얼마나 가슴 깊이 상처를 줄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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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독 꿈꾸는돌 15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윤수정 옮김 / 돌베개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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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원더가 없었다면, 저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현립 소라자와 고등학교에 star dog 한 마리가 떴다. 이름하여 wonder dog!


상자에 버려진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입학식장에 들어선 고1 신입생 고마치 겐타로는 강아지를 돌봐줄 방편으로,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던 '반더포겔' 이라는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리고는 반더포겔 선배들의 도움에 힘입어 반겔 정신, 즉 '스스로 결정하고, 양심에 기초해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하며, 새로운 인생을 이룬다'는 항목을 '자주, 자각, 자립'이라는 교훈에 걸맞는 내용이라며 학교장과 교감을 설득하기에 이르는데...


강아지의 이름은 동아리의 이름을 따서 원더(반더포겔의 '반더'와 '놀라움'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wonder를 일본에서는 모두 '원더'로 발음된다)가 되었고, 반더포겔 부원 모두 쉬는 날에도 원더를 돌봐주기 위해 등교하는 등 양심에 기초해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하는 생활을 익혀나간다.


이런 과정을 통해 등장인물들은 교실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 '모두가 나란히 서서 같은 일을 하는 데 서투른 학생은 학교라는 폐쇄된 사회에 가둬 놓아서는 안 된다.는 반더포겔 지도교사 다이치의 교육관이 부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 학생들 스스로 원더를 돌보며 자신들이 열중할 수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부원들이 원더로 인해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순간에도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을 팽개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더포겔 부원들이 원더를 키우고 가르치는 것 같지만, 원더 덕분에 부원들이 배우는 것이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원더 돌보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즐거움을 알아버린 부원들은 다른 데서 맛볼 수 없는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그 만족감이 있었기에 미래에도 계속 무언가를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반더포겔은 독일어로 철새를 의미한다. 철새처럼 들과 산을 걸으며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반더포겔 정신은 소라자와 고등학교의 양호교사인 기시다가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교사의 역할에 대한 다음의 이야기들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요한 건 수업같은 게 아니야. 뭐라고 해야 하나.좀 더 전체적인, 사람됨이나 행동거지나, 그런 게 중요한 거야."


"수업을 잘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이런 일을 생각하게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우리들에게도 원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원더와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가야 할 곳에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한 걸음씩 전망 좋은 산등성이를 오르다 보면 어느 덧 목표인 산 정상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고, 산꼭대기에서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았을 때의 상쾌함도 맛볼 수 있겠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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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이야기 - 2015년 제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숨 외 지음 / 문학사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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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탁월한 묘사력에 숨이 멎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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