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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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보이즈
미카엘 니에미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읽게 된 스웨덴 소설입니다.
스웨덴 국민 8명 중 1명이 이 책을 읽었으며, 스웨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표지 날개의 글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는데,
과연 밀리언셀러다운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생각만큼 재미없었다는 리뷰를 본 적이 있으니..ㅠ.ㅠ... 새겨 두시기를~~)
작가가 1950년대 말에 태어났으며 자신이 속한 스웨덴의 북쭉 끝, 핀란드어 방언을 쓰는 척박한 북극권의 툰드라 지방을 무대로 1960 년대 어린이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일단 염두에 두고 읽어보십시오.
(내가 가고 싶어하는 나라 핀란드가 당시엔 스웨덴 보다 한참 열등한 경제,사회적인 환경하에 있었다는 것도 치 책을 통해 생생하게 알게되었지요!)
그 부유하고 안정된 스웨덴도 그시절 그때에 시골에서는 그렇게 살았구나....라는 사실을 반추하며 읽어내려가다 보면 웃기는 장면에서 한참 웃다가도 돌연 짙은 페이소스가....
아아... 주인공 마티아스와 그의 단짝 친구 니일라의 모습이 너무나 보고 싶어집니다.
(그 얼굴 보려면 아마도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져야 가능할텐데.....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겠져? 스웨덴 ,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합작의 영화, 8살난 꼬마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차스키 차스키' (1999) 득 생각나네요~~ 그 아이는 물론 요즘 시대의 아이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다섯 살 때 처음 만난 순간,의기투합하여 지나가던 관광버스를 얻어타고 공항까지 가서 아무 비행기나 타고, 중간 기착지를 거쳐 프랑크프르트까지 날아갔다 돌아온 전력이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온 부분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어서 대략아쉬움^^)
이 책은 2000 년 스웨덴에서 출간되어 스웨덴 최고의 문학상인 아우그스트 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30 개국에 번역, 소개된 책이랍니다.
록 스타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주인공이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추억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성장기의 행복한 기억여행 속으로 빠~져 봅시다 !
* 저자인 미카엘 니에미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동네에서 나고 자라, 작가를 꿈꾸며 15세 때부터 시와 단편을 썼고, 교사로 일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그 동네에서 단 하나뿐인 서점을 운영중....
(근데 백만장자 서점 주인은 대체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 서점은 또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