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점점 숨기게 되는 아픔
언제부턴인가 힘든 일이 생겨도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않고, 홀로 감당하게 되었다. 어두운 에너지를 전가하는 것이, 밝은 분위기를 깨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진심을 털어놓았을 때 돌아올 상처가 두려워서.순간의 가십거리로 여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꾹 다문다.
홀로 버텨 내는 것보다 외면히 더 아픈 법이니까.
누군가에게 힘듦을 털어놓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힘듦을 내비치는 사람들은 절실한 마음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아무리 덤덤하게 이야기할지라도 그 속은 문드러졌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도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나도 함께하겠다고 말해 주고싶다.
주저앉아 있는 서로를 일으켜 주며 살아가고 싶다.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손을 내미는 세상이길 소망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으로 든든하게 살아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