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당당한 아마추어

모든 것을 잘 해내고 싶었다. 속하는 무리에서 가장 뛰어나고 싶었고, 관심 분야는 모조리 잘하고 싶었으며,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욕심이었다는 건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다.

많은 실패를 했고, 그보다 많은 실수를 했으며, 많은 미움을 주고받았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한 번의 깨달음으로는 부족했다. 도무지 정답을 모르겠는 삶 속에서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부족하고, 서투르다는 것을

한동안 보잘것없는 사람이 된 기분에 빠져 있었다. 남들은 뚝딱뚝딱 해내는 일을 나만 못학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배워 가는 중이었다는 것을.

부족해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는 배워 가는 중이니까. 나의 노력을 알기에, 결국 잘될 것이라 믿는다. 시간과 노력이 쌓이고 있다는 믿음으로 조급함을 내려놓는다.

우리는 조금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처음 살아 보는 인생을 이만큼 잘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아, 나 참 멋지다!“

이런 두꺼운 철판도 필요한 법이다.
혹시나 오늘의 실수가 자꾸 맴돈다면,
지난날의 후회가 나에게 말을 걸어 온다면,
당당히 말해 보자.

”그럴 수도 있지“

나에게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처음 살아 보는 인생에는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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