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멘토 GOOD MENTOR - 당신이 성공하기로 결정한 순간
데이비드 코트렐 지음, 박은지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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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3년간 나 스스로도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성취해 낸 것이 없는 일상을 보내왔던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나의 인생을 계속 망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 속의 문장처럼 지금과 똑같이 살아가다간, 내 인생이 전혀 원하지 않았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 망가져버릴지 모른다.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보자.

성공으로 가는 길에 대한 해답은 저자와 멘토의 대화로 제시된다. 뻔한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 뻔한 답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투정을 부릴 상황은 아니란 생각에, 우선 실천해 보기로 했다.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가 없는 사람은 대부분 방황만 하다가 의도치 않게 평범해진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바로 분명하고 뚜렷한 목표를 정하는 것! 내가 한달 동안 이룰 목표는 "4권의 책을 읽고, 느낀 점 기록하기".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혹은 내가 살아보고 싶은 인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정한 목표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전부터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던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 수강을 할 예정이다.배움을 게을리하지 말 것! 2022년은 쉼 없이 배우는 한 해로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다음 선택은 항상 내게 달렸다.”

최근 2~3년을 돌이켜보면 인생의 다른 어떤 시간들보다 게으르게 보냈던 것 같다. 그동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나의 에너지를 더 많이 소진했다. 결국 근심이 나를 장악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매일같이 걱정만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책의 가르침대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보다는 이미 일어난 일, 할 수 없는 일보다는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로 관심을 돌리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은 조금 더 부지런하고 진취적으로 보내 볼 예정이다.

​책은 참 신기하다. 읽기만 해도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어떤 드라마를 보고 어떤 곳에 놀러 가볼까 하는 생각만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재미있게 놀러 다니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렇게 집 안에서 궁상인가 하는 볼멘소리를 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현실의 문제는 외면하고, 당장의 재미만 쫓으면서 사는 삶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기왕이면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성장하면서, 소중한 나의 시간을 써 보자!

삶의 권태기가 찾아와 변화의 계기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성공이 간절한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다면? 성공과 행복은 가질 수 없는 거창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성공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저자와 멘토의 대화를 읽으며 잘 따라 하다 보면, 몇 년 후 원하던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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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
이미소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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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년 전쯤 친구가 요새 유명한 빵이라며 사다 주었던 감자빵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사 왔다며 건네는 빵을 보며 “진짜 감자와 똑같이 생겼네~ 귀엽다!”라며 맛있게 먹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요새 또 핫한 브랜드가 새로 나왔나 보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후 넘겼었는데, 감자빵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이토록 방대했다니! 그것도 26살의 사회 초년생이 이루어낸 성과라니, 정말 놀랍고 멋있었다.


 평범한 20대의 대학생이 연 매출 100억 대의 성공한 사장이 된 비결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성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든든하게 갖춘 서울에서 자본력과 인맥을 등에 업고 한 성공이 아니라, 허허벌판 시골에서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으로 성취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존경스러웠다.


 성공하기까지 뭔가 대단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월세 60만 원짜리 서울의 좁은 방에서 자취하며 회사를 다니고, 일이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되어 늘어져 있는 저녁! 도심 생활에 지쳐 춘천으로 떠나게 된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나 동해서 내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도심생활이 나와 맞는 걸까? 하지만 시골에 내려가면 일자리가 많지 않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와 같은.. 어찌 보면 게으르면서도,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방관자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혹은 이제까지 해온 경력이 있는데, 이제 와서 다른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아깝지!”라는 식의 매몰비용에 사로잡힌 채 새로운 시도를 미루고 또 미뤄왔다. 저자는 이런 나와는 달리, 생각한 것을 바로 실천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좋은 실력, 풍부한 자본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빠르게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가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뭐든 시작해야 가능성이 생긴다.


 설사 시작했다가 실패할지라도 일단 시작해 보자. 잘되면 성공인 거고, 실패하더라도 저자처럼 해당 경험들을 성장판 삼아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내가 32년 동안 겁을 내며 주저하는 삶을 살아오는 사이, 저자는 31년간 새로운 길들을 개척해 원하던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고 있다.


 나와 저자는 나이대 뿐만 아니라,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로 상경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단 점도 비슷하다. 상황은 비슷하나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겼느냐 옮기지 않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다니! 시작의 힘이 생각보다 세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나의 삶에 나는 대체로 만족 중이다. 그러나 더 큰 성공을 갈망하게 되는 순간들 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찾아온다. 그런 순간들이 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다. 나만 이렇게 뿌연 안개 길을 걷듯이 불확실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한 걸까? 했는데 누구나 시작은 그러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을 하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체감했다.


 그냥 맛있게 먹고 말았던 감자빵에 이리도 용감무쌍한 사연이 얽혀있을 줄이야! 나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린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진취적이고 능동적이며 재기 발랄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아 존경스러웠다. 나 또한 인생에서 성취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조금 더 열정적으로! 즐겁게 내 시간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의미 없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면? 타인의 기대에 의해서보다는 나의 의지로 조금 더 열정적이고 성취감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리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매일 잠들기 전 나 자신에게 던져 볼 질문들이 생겼다.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했는가? 생각만 하기보다는 행동을 더 많이 했는가? 행동하면서 충분히 즐겁고 힘을 얻었는가? 세 가지 질문에 모두 YES라고 힘차게 대답할 날이 올 때까지, 달려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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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쁨 -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
권예슬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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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기 시작하면서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많아졌다. 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장소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쉬는 날에는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지? 등등 정말 간단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내가 나의 마음에 집중하기보다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나를 내맡기듯 던져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책을 읽으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 항상 어떤 책을 읽고 나면 책에서 얻은 교훈을 나의 일상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나의 일상에 책에서 얻은 교훈들을 적용해 봤다. 가장 큰 깨달음이었던 '나를 사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실천 중이다. 최근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나 존경하는 사람, 가족 등등 타인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했지 나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그래도 20대 후반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느라 이런저런 다양한 활동도 하고, 1년 365일을 굉장히 바쁘게 보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나를 방치해두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자마자 최근의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에게 관심을 주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연습을 하다 보니 하루를 더욱 알차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의 취향에 대해서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현재의 나는 공기 맑은 곳에서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어디든 걷기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른 아침 엄마와 함께 나섰던 산책길의 맑은 공기를 떠오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쾌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족들이 있는 시골에 내려가거나, 운동을 하거나, 카페를 가는 등 외출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외출을 하지 못할수록 우울감이 차오르고, 마음속에 답답함이 쌓이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쉬는 날이어도 꼭 잠깐의 산책이라도 하는 등 바깥을 나가야만 한다.


​재미있는 일이나 기쁜 일, 화나는 일 혹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나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람들을 통해 힘을 얻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 또한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이건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나를 통해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들을 때면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한다.


​어떤 순간의 나는 굉장히 무관심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대체로 모든 사람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나와 생각이 많이 다르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경계를 하는 듯하다. 날이 선 상태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예 관심 자체가 생기지 않아 친해지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런 상황의 나는 무관심하고 말이 없는 사람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어울렸을 때 내가 더욱 피곤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에서는 차라리 적당한 거리감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쌀국수, 떡볶이, 순댓국, 찜닭, 찐빵, 고등어구이, 고구마, 초밥, 카페라테 등이 있다. 음식은 사실 가리는 것이 거의 없어서 뭘 먹어도 맛만 있으면 행복하게 잘 먹지만, 내가 혼자서도 잘 사 먹는 음식들을 떠올리니 위의 메뉴들이 떠올랐다. 특히 커피는 하루에 한 번을 마시지 못하면 어쩐지 조금은 우울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느라 커피를 멀리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이어서 며칠 동안 안 마셔도 괜찮아졌지만, 한때는 매일같이 아이스 라테 그란데 사이즈를 달고 살았었다. 커피는 산미보다는 고소한 맛이 나는 원두를 선호한다. 내 기준 가장 맛있었던 커피는 강남역에 위치한 reperk도 괜찮았고, 판교역에 있는 Kustom도 내 취향이었다.


​나의 취미는 책 읽기, 드라마나 영화 혹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다. 책은 분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소설과 에세이, 인문학 분야를 특히 선호한다. 원래부터 늘 챙겨 보던 예능 프로그램은 놀면 뭐 하니 와 나 혼자 산다였고,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스우파, 걸스 플래닛 999다.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를 재미있게 보았고, 요새 보는 건 유미의 세포들이다. 한 1년 전만 해도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의 시사 교양 예능을 참 좋아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최대한 가볍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드라마 역시 가볍고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유쾌한 스토리 위주의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D.P였고, 그 바로 전에는 오징어 게임도 보았다. 대체적으로 요즘 이슈가 되는 것들 중에서도 내가 관심이 생기는 분야에 대해서는, 궁금해서라도 찾아서 보는 편이다. 그러나 내가 관심 가지 않는 분야는 누군가 먹이를 물어서 앞에 가져다주어도 관심을 가지지 않기도 한다. 내 기준으로는 주식이 그랬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했고, 친구에게 정보를 물어보아서 친구가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자세하게 알려줬지만 아직도 한 번도 공부해 보지 않아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른다.


내가 하면서 가장 뿌듯함과 상쾌함을 느끼는 활동이 있는데 바로 운동이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면서 상쾌해지는 그 기분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 예전에 필라테스를 할 때도 대체적으로 질려 하지 않고 재미있게 배웠고, 헬스장을 다닐 때도 꾸준히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켰었다. 한때 집에서 영상을 보면서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하던 순간도 있었고, 등산하는 것도 좋아한다. 운동기구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서 이것저것 자꾸 사는 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산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우선 벌레를 소스라치게 싫어한다. 자취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벌레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내가 혼자 살았던 집에서는 대체적으로 벌레가 나오지 않아서 아직도 익숙지 않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예전에 한 번 돈벌레를 마주했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울고불고 집에서 도망 나와 들어가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친다.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라서, 완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하는 활동들을 대체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만들기를 해도 10분 안에 끝나는 활동들은 재미있게 하지만, 한 시간 두 시간 걸리는 활동들은 하면서 지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향수 만드는 공방에 간 적이 있었는데 향수는 빠르면 5분 안에도 만들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언니를 통해서 방석 만들기, 양말 인형 만들기 등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완성하는 데 오래 걸려서 하다가 지쳐 몇 날 며칠을 미루다가 겨우 완성한 기억이 있다.


물건을 살 때 오랫동안 고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쇼핑을 하러 가도 딱 살 것만 사고 나오거나, 한 바퀴 가볍게 돌아보는 정도로 끝내는 편이다. 언니와 엄마는 무언가 살 때 몇 바퀴 돌아보고 꼼꼼한 기준으로 고르시는 편이라, 같이 쇼핑을 가면 나는 항상 먼저 지쳐서 어딘가 소파에 앉아있고는 했다.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고 사는 편이라 옷을 사고 금방 질려서 입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최근에는 이전보다 조금 더 고민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한 번에 바로 살까 했던 것도 하루 이틀 더 고민해 보고 사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전보다는 그래도 쓸데없는 물건을 덜 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미니멀리스트보다는 맥시멀 리스트인데, 최근 들어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고 있어 이 부분은 앞으로도 조금씩 노력해 볼 예정이다.


작가님처럼 나에 대해서 알아가고 내 취향들을 정리하다 보니 나도 모르던 나를 새로 발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깊이 파고들어 연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참 재미있는 활동이었구나! 종종 나를 돌아보고 관심을 가져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도 있지만, 못난 모습, 아쉬운 모습도 많다. 그래도 이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용기, 내 취향을 존중해 줄 수 있는 내가 되어야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단 3가지만 하여도 나는 오늘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생각하는 쪽으로 삶은 스며든다.'라는 작가님의 최애 문장이 나에게도 크게 와닿았다. 작가님 말씀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보자. 키는 내가 쥐고 있을 테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덮는 데까지 소요된 시간이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굉장히 빠르게 잘 읽혔고, 읽은 후에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짐을 느꼈다.


​고민이 가득한 무거운 하루를 살고 있다면? 나 자신이 굉장히 초라하고 별것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진짜 나를 알아가는 체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생각보다 나 자신에 대해 쓸 말이 많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또 한걸음 행복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 오늘의 행복 빅3 중 하나는 바로 <취향의 기쁨>을 완독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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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람과 뻔뻔하게 대화하는 법 - 설득할 필요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다
진 마티넷 지음, 김은영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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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사람과도, 나와 다른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과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법이 늘 궁금했다. 나는 불편한 상황이 오면 이미 표정관리부터 잘되지 않는데, 무례한 사람에게도 편안한 표정으로 예의를 갖춰 대응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기분이 나쁜 것을 넘어서서 경우에 따라서는 모욕감까지 느낄 만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웃으며 대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진 마티넷의 이야기 속에 해답이 있었다.

  무례함에 똑같이 무례하게 대응하지 말 것! 그저 참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에게 소위 “호구”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다 맞춰 주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똑같은 사람이 되어 나의 행복을 해치지 말자는 것이다. 더불어 대화의 현장에 속해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간 역시 소중하니, 나는 똑같이 무례한 이가 되지 말자는 것이다.

  나와 너무 달라서, 배울 점이 많은 글을 읽으며 여러 차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에 내가 무례한 이들에게 대응해오던 방식은 똑같이 무례하게 대응을 하거나, 아예 말을 섞지 않는 것이었다. 내 생각을 확고하게 밝히지 않으면 다음번에도 같은 무례함을 반복할 것이라 생각해서, 정색하고 불편함에 대해 가감 없이 말했던 경험도 많았다. 그때에는 속이 후련하기도 하여 잘 대처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관계가 불편해져 후회한 적도 있었다.

  친밀하다는 이유로 무례한 언사를 건네지 않게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마찰이 적으니 마음이 조금 더 편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관계의 어색함이 불편해서 신경이 쓰이기는 매한가지였다.

  아직도 무엇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한 대응 방법이 무엇인지는 잘 알게 되었다. 쉬운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총구를 겨누기 전에, 한 번 더 참고 신중하게 생각할 것! 필요하다면 연기를 하여서라도 내가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가능성을 높여갈 것!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기는 했지만, 일상 속 허들의 높이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즉각 대응을 중시하고 활발한 소통이 지속되는 시대에서는 특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실언의 가능성 또한 높다.

  사회적 분위기 또한 중요하다. 요즘 사회는 솔직함이 무기라며 자신의 생각을 필터링하지 않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사람들을 치켜세우는 시대이기도 하다. 나 역시 불과 1년 전만 해도 강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화까지 내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 서로 얼굴을 붉히더라도, 이야기할 것은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강하게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반드시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그렇지만 매 순간 날선 대응을 할 필요는 없으며, 방식을 유연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반대편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은 아주 쉽지만, 한 번 발사된 총알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총알은 힘차게 장전하여 발사한 만큼 반대편의 심장 속에 뚜렷하게 박힌다. 내가 발사한 총알의 힘이 강력할수록 반대편의 마음에는 뚜렷한 상처가 남는다. 서로 의사소통을 하려다가, 상처로 얼룩져 버려 관계 자체를 이어갈 수 없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수도 있다. 관계의 경중에 따라 속이 후련하다는 생각을 하며 1도 후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두고두고 후회할 흑역사로 남게 될 수도 있다.

  이 책이 제시한 대로 무례한 사람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대응해보자. 때로는 유머로, 말을 돌리는 전략으로, 혹은 침묵으로 편하게 대응했을 때 오히려 갈등이 더 쉽게 해소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감정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는 것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으므로 가장 쉬운 대응 방식일 수 있다. 행동하기는 쉬운 반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나의 에너지 역시 많이 소진되므로, 방식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다. 어떤 불편한 사람과도 성숙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기 위해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시도 자체가 어쩌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것도 납득이 되었다. 처음부터 설득될 수 없었고, 설득할 필요가 없는 문제일 수 있다는 접근이 아주 신선했다.

  누군가를 설득하려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결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더욱 발전적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굳이 서로 얼굴을 붉히며, 불편한 대화를 이어나갈 필요가 없다. 속마음은 불편하지만 뻔뻔하게 웃으면서 기분 좋은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결국 내가 원하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신중함이 지닌 힘을 믿어보아야겠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불편한 사람과의 대화를 피할 수 없다. 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이 통하는 대화만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불편하지만 매일 볼 수밖에 없는 관계에서 어떻게 대응하여야 서로 불쾌하지 않게 기억될 수 있는지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팁을 배울 수 있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읽으며 머릿속에 주워 담았지만, 자주 읽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아야 내 것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대화를 마친 후에 기분 좋은 느낌보다는 찝찝함이 남는다면? 매일 같이 보아야 하는 사람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면? 이 책이 행복한 대화를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건강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나아가서 주변인을 지켜줄 수도 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 시대는 지났다. 무례한 공격을 받았을 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방식일 수 있다. 반대편의 무례함에 지나치게 발끈해서 가시 돋친 말들을 다다닥 내뱉는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겠다. 보다 예의 있고 우아하게 대처하여, 반대편이 스스로 본인의 무례함을 깨닫고 얼굴을 붉힐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오로지 나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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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는 관성 -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김지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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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멘탈 관리가 참 쉽지 않음을 느낀다. 나이가 든 만큼 세상 살기가 점점 더 쉬워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애석하게도 점점 더 어렵다. 이 책을 펼쳤던 날도 유독 마음이 힘들었던 날이었다. 되는 일이 없고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 책장을 천천히 넘기다 보니 조금씩 힘을 낼 수 있었고 다시 일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빠르게 읽혔던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나의 힘든 하루를 먼저 겪어 본 언니와 수다를 나누듯 편안하고 부드럽게 교감할 수 있었다. 작가님께서 책 속에서도 이야기를 하셨지만, 시나 에세이 종류의 책을 보며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는 둥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둥 낮춰서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반대 의견이다. 내 기준으로 이 책은 너무 좋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자고로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나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딱 그러했다.


​왜 출판사에서 책에 공감하지 못하였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환불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읽어보니 납득이 되었다. 최근 읽었던 다른 어떤 책들보다 더 부드럽게 읽혔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여러 번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도 없었다. 쉽게 읽힌 만큼 쉽게 증발해버려 기억에 잘 남지 않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이 책은 그렇지도 않았다. 내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조언들이 꽤 많았고 그중 몇 가지는 힘들 때 떠올려보기도 했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잘 와닿았고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던 조언은 바로 이 문장이었다.


"딱 그만큼의 긍정과 딱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하다. "


​확실히 우리 모두에겐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더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억지로 “나는 행복하다!”를 외치다 보면, 어느샌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마음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나를 위해 마지막에 약간의 긍정을 더해줄 것!


반드시 행복해야만 하니,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살아가라는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셔서 편안하게 와닿았다. 무엇 하나 마음처럼 되는 게 없어 엉망진창인 하루였다고 할지라도, 잠들기 전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을 하나만 더해 보자. 이 작은 노력만으로도 잠자리에 들 때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고, 아침에 조금 더 개운하게 눈을 뜰 수 있다. 실제로 해보니 꽤 도움이 된 조언이었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어떤 불행한 일들이 오고 가더라도 종래에는 반드시 '행복'으로 도래할 수 있도록, 나의 하루에 약간의 긍정을 꾸준히 더해주고 싶다. 그러한 하루들이 모이고 모여서 '불행'했다고 느꼈던 기억보다는 '행복'했다고 느꼈던 기억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삶을 완성할 수 있기를!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가야만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질 필요도 있음을 배울 수 있다. “너 왜 그렇게 안 좋은 생각을 해?”라고 말하는 대신 “우울하면 좀 어때. 많이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을 거야. 그래도 오후에 마셨던 커피 한 잔이 참 맛있었지? 파이팅" 하고 말해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단단한 행복의 맛을 알게 될 때까지, 앞으로도 여러 번 반복해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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