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
이미소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1년 전쯤 친구가 요새 유명한 빵이라며 사다 주었던 감자빵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사 왔다며 건네는 빵을 보며 “진짜 감자와 똑같이 생겼네~ 귀엽다!”라며 맛있게 먹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요새 또 핫한 브랜드가 새로 나왔나 보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후 넘겼었는데, 감자빵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이토록 방대했다니! 그것도 26살의 사회 초년생이 이루어낸 성과라니, 정말 놀랍고 멋있었다.


 평범한 20대의 대학생이 연 매출 100억 대의 성공한 사장이 된 비결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성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든든하게 갖춘 서울에서 자본력과 인맥을 등에 업고 한 성공이 아니라, 허허벌판 시골에서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으로 성취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존경스러웠다.


 성공하기까지 뭔가 대단한 계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월세 60만 원짜리 서울의 좁은 방에서 자취하며 회사를 다니고, 일이 끝나고 나면 녹초가 되어 늘어져 있는 저녁! 도심 생활에 지쳐 춘천으로 떠나게 된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나 동해서 내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도심생활이 나와 맞는 걸까? 하지만 시골에 내려가면 일자리가 많지 않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와 같은.. 어찌 보면 게으르면서도,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방관자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혹은 이제까지 해온 경력이 있는데, 이제 와서 다른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아깝지!”라는 식의 매몰비용에 사로잡힌 채 새로운 시도를 미루고 또 미뤄왔다. 저자는 이런 나와는 달리, 생각한 것을 바로 실천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좋은 실력, 풍부한 자본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빠르게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가는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뭐든 시작해야 가능성이 생긴다.


 설사 시작했다가 실패할지라도 일단 시작해 보자. 잘되면 성공인 거고, 실패하더라도 저자처럼 해당 경험들을 성장판 삼아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내가 32년 동안 겁을 내며 주저하는 삶을 살아오는 사이, 저자는 31년간 새로운 길들을 개척해 원하던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고 있다.


 나와 저자는 나이대 뿐만 아니라,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로 상경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단 점도 비슷하다. 상황은 비슷하나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겼느냐 옮기지 않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다니! 시작의 힘이 생각보다 세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나의 삶에 나는 대체로 만족 중이다. 그러나 더 큰 성공을 갈망하게 되는 순간들 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순간들이 종종 찾아온다. 그런 순간들이 올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다. 나만 이렇게 뿌연 안개 길을 걷듯이 불확실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한 걸까? 했는데 누구나 시작은 그러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을 하는 것과 시작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체감했다.


 그냥 맛있게 먹고 말았던 감자빵에 이리도 용감무쌍한 사연이 얽혀있을 줄이야! 나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린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진취적이고 능동적이며 재기 발랄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아 존경스러웠다. 나 또한 인생에서 성취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조금 더 열정적으로! 즐겁게 내 시간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의미 없이 출근하고 퇴근하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면? 타인의 기대에 의해서보다는 나의 의지로 조금 더 열정적이고 성취감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리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매일 잠들기 전 나 자신에게 던져 볼 질문들이 생겼다.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했는가? 생각만 하기보다는 행동을 더 많이 했는가? 행동하면서 충분히 즐겁고 힘을 얻었는가? 세 가지 질문에 모두 YES라고 힘차게 대답할 날이 올 때까지, 달려보자! 파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