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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 봐, 깜깜한 밤을 ㅣ LiNK BOOK
헬레나 하라스토바 지음, 지리 프란타 그림, 김선희 옮김,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어린 시절~
어둠이 내리고 산그림자 길게 늘어질 때쯤 어디선가 부어엉~~부어엉~
부엉이가 울어대면 슬금슬금 무서움이 찾아오곤 했다. 하지만 칠흙처럼 어두운 밤,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 수많은 보석들이 쏟아질 듯 하늘을 빼곡히 수 놓았고, 어두운 시골길을 걷노라면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랑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뽀~얀 속살을 내보이듯 수줍에 피어나는 달맞이꽃이 너무 예뻤다. 그래서 나는 어두운 밤길도 곧잘 돌아다니곤 했었다. 
그런데,
울 꼬맹이는 밤이 무서운가보다.
꼬꼬맹이 시절엔 불을 끄면 누가 잡으러 올 것 같다며 무더운 여름에도 절대 문을 열지 못하게 하고서도 안심이 안되는지, 매서운 눈으로 문을 노려보며 잠들더니! 조금 큰 지금은???
잠들때 작은 꼬마등을 켜놓고 잠든다.
하긴 밤이 무섭긴 하지~~ 
이런 울 꼬맹이에게 보여주고 픈 책이 하나 있으니,
바로 <열어봐, 깜깜한 밤을>이란 책이다.
멋드러진 까만표지에 야광으로 제목을 똭~~! 눈에 확 뜨인다. ^^
그래서 형광등 불 밑에서 열~~심히 구운(?) 후, 불 다 끈 깜깜한 방에서 열어보았다.
으잉~~???
이럴수가,,,, 표지만 야광이다.
택시의 불빛, 가로등 불빛, 반딧불이 꽁지, 블랙드래곤피시의 촉수, 공항의 항공등화시설들, 도심의 야경 등등도 형광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울 아이들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어디 한번 열어볼까? ^^
접힌 면을 양쪽으로 펼치면~~
짜잔~~멋진 숲 속 친구들이 나온다.
모두가 잠든 숲 속! 귀뚜라미, 박쥐, 늑대, 개구리, 부엉이, 고슴도치, 반딧불이, 달맞이꽃 등 ~ 밤이 더 좋은 숲 속 친구들이 소개된다.
밤에 쉬지 않고 우는 개구리는 야외 캠핑족에게 골칫거리란 소개글을 보니, 한여름 이른 아침 눈을 뜨면 시골집 마루 유리창에 뽀얀 뱃살을 똭~ 붙이고 있던 수십마리의 얌전한 청개구리들이 떠오른다.
조용하고 너무 귀여웠는데,, 
반면 몇년전 유치원에 다니던 둘째가 연휴에 돌볼 사람이 없다고 데려온 고슴이(고슴도치) 때문에 며칠 밤잠을 설쳤더랬다. 그때만 해도 난 고슴도치가 야행성이란걸 몰랐다,,,, 
여긴어디?
울 아이들들이 너무나 좋아했던 바닷 속!
오~~ 멋진 망치 상어, 대왕오징어, 블랙 드래곤피시, 실러캔스, 해파리 등 그림만으로도 바닷 속 동물들이 심해에 사는지 아닌지 알 수가 있네? ^^
그런데, 펠리컨 장어는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거야??? 
여긴 어디?무언가 멋짐 폭발~!
알고 보니 공항이다.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고, 면세점을 들리고, 공항검색대롤 통과해선 멋지게 줄지어 서있는 비행기만 봤을 뿐, 밤새 공항 여기저기에서 일하시는 분들 생각은 별로 안 해봤었는데, 새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실감하는 순간~!
가로등이 어둠을 밝히고 거리를 오가는 많은 차들.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가는 구급차와 경찰차.
24시간 비상대기중인 응급실과 멋진 공연장, 신문사·인쇄소까지~!
내가 잠든 순간에도 도시의 어둠속에선 빛이 사라지지 않는다.
고요함과 어둠이 더 익숙한 시골.
어둠 덕분에 멋진 별자리가 더 아름답게 보이고,
잠들지 않는 도시에선 수 많은 이야기 거리가 흘러넘친다.
깜깜한 밤에 두둥실~ 떠올라 하늘을 환히 비추는 달님~
달님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을까? ^^
이제보니 달님은 멋진 변신쟁이~~!!! 
그런데 달에는 정말 토끼가 살고 있을까? 
몇일전인 1월말일에는 35년만의 대우주쇼가 펼쳐졌다.
이름하여 슈퍼 블루 블러드문의 완벽한 개기월식!
아이들과 작은 망원경을 들고 위대한 우주쇼에 동참하려다
한시간이 넘도록 옥상에서 떨어야 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너무 흐려서 속상~ 
밤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두려움의 대상? 아니면 멋진 자연의 선물 ?
밤이 무서운 울 꼬맹아~~
이젠 밤이 무섭지 않지?? 
<열어봐, 깜깜한 밤을>
밤의 두려움은 날려주고, 사회·과학·자연을 아우르게 만드는 멋진 지식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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