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내용인데 제목만 조금 다른 책을 읽었었는데, 우크라이나 민화인줄은 몰랐네요.그책에서는 장갑이 결국은 터져 버려서 안타까워 했어요.그리고 이책은 조금 어린 아이들 한테도 잘 맞을것 같아요. 먹보 생쥐,팔짝팔짝 개구리, 빠른발 토끼,멋쟁이 여우,잿빛늑대, 송곳니 멧돼지, 느림보 곰...이렇게 동물들 저마다의 특징이 잘 설명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모두가 어쩌면 그렇게 착하지요? 그만 들어오라고 할 수도 있는데 장갑이 미어질 정도로 서로들 양보를 하니 말이에요. 조금씩 불편해도 추운 겨울 다같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남을 위하는 마음을 배우게 해 주어요. 비록 할아버지가 장갑을 발견하고 줏어 가 버리지만 말이죠.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서평 쓰기가 좀 망설여지는군요. 책뿐만 아니라 비디오도 너무 재미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우리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읽었는데, 작은 알이 변해서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는 단순한 내용이 이렇게 멋진 책이 된다니 참 놀라워요.물론 그림이 단단이 한몫을 한 결과 이겠죠? 시각적인 효과가 만점입니다. 과일이나 음식에 난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으며, 요일 감각과 여러 과일을 세기도 하면서 수의 개념도 익히고 알록 달록 색깔별 음식 종류도 많이 알게해 주지요. 한눈에 잘 알 수 있는 그림들이 이해력이 좀 떨어지는 아주 작은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아주 좋아하지요. 맨 처음 접하는 그림 동화책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해요.
저는 이 책을 한글로 된 것을 먼저 보았는데요.갓 영어를 시작한 아이가 무척 좋아해요. 반복되는 소녀의 앳된 목소리가 무척 인상적이었죠. 그림이 정말 아름답구요,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요. 긴사다리와 엄청 큰 달이 그려진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달이 차면 다시 기울고 하는 변화를 터득하게 되지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좀 과장된 행동 표현을 하면서 읽어 주면 더 좋아 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에게 아름답다고 혼자만 가지고 놀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달은 항상 그자리에 머물면서 커지고 작아지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포근함을 선사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더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더군요.한마디로,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책인거 같아요.
은빛으로 빛나는 별이 어쩌면 그렇게 예쁠까요? 그런 별이 마음씨 착한 로라의 집 근처에 떨어졌다는게 참 다행이에요.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걸 몰라서 별이 사라져 버렸다고 실망하는 로라가 안타깝게 느껴져요. 오죽했으면 제일 좋아하는 딸기 푸딩도 싫어했을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별을 영원히 곁에 두고 싶어 할텐데 하늘로 돌려 보내야만 별이 행복해진다는 기특한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싶네요. 그만큼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일꺼에요. 정말이지, 사람들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자연적인 소재로는 별이야기가 단연 최고가 아닌가 해요. 요즘처럼 학원이다, 컴퓨터게임이다 하며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한구석에 로라의 별이 하나쯤 빛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페어웨더씨네 열두 식구가 오손 도손 도와가면서 어려움도 극복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요즘은 보기 드물게 대가족이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을 텐데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했답니다. 요즘 같은 물질 만능시대에 그다지 부유해 보이지 않는 페어웨더씨네 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돋보이는건 사랑으로 똘똘 뭉쳐저서가 아닐까 해요. 유니세프에서 주는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은 작품인데, 저는 그림보다는 내용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