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면서 공부해요.

벤의 꿈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8월

많은 일반 그림책과는 달리 흑백으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싫어 할까 우려 했는데 저의 기우였어요.의외로 초등학교 일학년인 딸아이의 관심이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아마도 스핑크스니 자유의 여신상이니 만리장성하는 요즘 부쩍 알기시작한 역사물들이 나와서가 아닐까해요. 그밖에 나오는 다른 유명한 건물들도 외워서 친구들에게 아는채도 하곤 한답니다. 잠깐 낮잠이 들었는데 이런 굉장한 역사적인 건물들을 만나다니 정말 상상만해도 즐거운 소재인거 같아요.상상력을 키워 줄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아요.

연극을 보는 듯한 그림책이에요.

룸펠슈틸츠헨 ㅣ 베틀북 그림책 17
폴 젤린스키 글 그림, 이지연 옮김 / 베틀북 / 2001년 10월

다른 제목의 비슷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내용도 훨씬 짧고, 쉬워서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아주 좋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아이들도 좀 더 커서 그런지 조금은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리듬을 타서 잘도 발음하고 내용도 너무 너무 재미있어해요. 더군다나 명화 뺨치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재미를 더해줘요. 아무리 읽고도 재미가 있는듯 자꾸 읽어 달라고 졸라 대기도 하구요. 뼈다귀처럼 생긴 작은 남자를 신기해하며, 룸펠스틸츠헨이라는 이름을 노래 부르듯 자꾸 반복하길 좋아해요. 내용도 극적인 요소가 있어서 아이들에겐 흥미진진 하답니다.

어린 하영이에게 배울점.

벌렁코 하영이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16
조성자 글, 신가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2월

겨우 초등학교 1학년 밖에 안 된 하영이가 너무 어른스럽고,의젓하고,정말 귀여워요. 벌렁코가 오히려 사랑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어려운 일이 닥쳐도 꿋꿋하게 견디며 오히려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하영이를 보며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매사 불만 투성이인 저 자신을 새삼 반성도 해 보았지요. 결국 그런 하영이에게 다시 행복한 생활이 찾아온다는게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해요. 우리 주위에서 정말 일어 날 수 있는 이야기가 실감나고 정겹게 느껴졌답니다.그리고 용기도 얻었구요.

부모라면 한번 읽어 볼만 하네요.

천재아이를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가 되라
서유헌 지음 / 문학과의식사 / 2001년 1월

평소에 뇌훈련,뇌호흡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후, 궁금증과 호기심을 많이 풀수 있었어요. 비교적 근거 있는 설명과 이유를 제시하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던 많은 상식이 너무나도 잘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무조건 자기의 주장이 옳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차분히 논리있고, 설득력있는 글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도 가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어요. 뱃속에서의 태교부터 유아기뿐만 아니라 사춘기 약물 남용까지 두루두루 폭 넓은 연령층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적인 상식이 잘 쓰여져 있어요.

여러나라의 문화를 한눈에 익혀요.

무지개를 타고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요
도나타 몬타나리 글 그림, 이필두 옮김 / 플라톤 / 2001년 11월

동화책 한 권에 정말 많은 나라의 아이들과 그나라의 먹거리와 풍습,특징 등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우리 아이는 비슷한 또래들의 또다른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는게 신기 한지 몇번이나 책을 뒤적이면서 카레,이글루,피라미드 같은 자기가 아는 단어가 나오면 막 아는 척을 해요. 쓰는 언어도 틀리고 제각각의 머리 색깔과 피부 색깔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마치 이웃집 아이들을 보는것 같아요. 비록 우리 나라 아이가 나오지 않아서 섭섭해 하긴 하지만요. 그냥 외울려고 하면 어려운 내용을 몇 번만 읽어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게 글과 그림이 재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