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 기사(정도로 말할 수 있는 분이시긴 한가 싶지만)분이 바둑을 두면서 가졌었던 마음가짐, 생각 등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정상에서 제자에게 왕관을 모두 준 챔피언이 어떤 마음으로 살았었는지, 어떻게 추슬렀는지 엿볼 수 있다. 전성기에는 거의 매번 이기다가 한번 한번씩 지는 기분은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었을까. 나도 이 분을 보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지금에도 바둑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이렇다하게 이뤄본 것도 없는데도, 조금만 내 생각처럼 안된다 싶으면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 쉽게 버리거나 흥미가 떨어져서 억지로 하게 된다. 마음 대범히 먹고 꾸준히 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해야겠다.자기계발서로 샀는데 바둑을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 책이다. 글에서 바둑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바둑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기약없이 20년을 옥살이를 하셨는데도 원망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만약 끝이 보이지 않는 옥살이를 하게 되면 끝없는 원망과 내 스스로가 불쌍해서 어쩔 수 없었을텐데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작가가 문화혁명 시기에 책을 읽었던 경험을 읽으면서 책은 읽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가 걸리면 큰 곤욕을 치를 상황이 문화혁명 시기였는데도, 친구들에게 빌려서 읽고 친척집에서 읽고 독서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한다. 나도 생각해보니 제일 책을 많이 읽었던 때가 고3 때였다. 진짜 많이 읽었을 때는 쉬는 시간이며 잠도 안 자고 하루 4권씩 읽고 그랬었고, 수능이 끝나기만 하면 그 동안 못 읽었던 책 다 읽고 말겠다며 책 고르고 그랬었다. 그런데 수능 끝나고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었다. 대학교 가서도 여전해서 베스트 셀러 한두권 정도만 읽고 말았다. 읽을 시간이 많았는데도 왜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었을까? 작가는 서재를 매우 좋아한다. 서재에 책을 쌓아놔도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알정도라니 대단하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종이책이 무겁고 자리차지가 커 작은 내 방에는 둘 곳이 없어서 전자책으로 사서 모으는데 걱정도 된다. 전자책으로 읽으면 어디서나 읽을 수 있고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데, 그게 다가 아닐까하는 걱정말이다. 전자책으로 읽는 것과 종이책으로 읽는 것의 차이가 많이 날까봐 걱정이 되긴한다. 몇권 읽지 못한 책 실력이지만, 읽는 책마다 종이책이 꽂혀 있는 책장이나 서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어서 마음이 흔들린다. 그래도 어쩌겠나 싶기도 하다. 기계도 샀고, 내 방은 종이책 둘 곳은 여전히 없는데 말이다. 전자책 서재도 좋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굳힐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읽기 어려운 것은 아닌데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한 번 흐름을 타면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흐름을 타기 전까지가 오래걸려서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 빠져들어 생활하는 공룡의 모험이라는 상상력이 독특하다.
사자성어나 고사성어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영단어와 관련된 어원을 살펴보면서 배경에 있는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해준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기 쉽고 이해하기도 좋았다.가장 기억에 남는 건 honest와 관련된 것이었다. honest한 사람은 한 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고 한다. 범죄자를 숨겨주기로 했으면 경찰에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지키는 사람이 honest한 사람이라고 한다. 정직하다라는 뜻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이지만 딱히 한 단어로 바꾸기에도 애매한 단어인 것 같다. 한글 단어로 이런 배경을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 인사는 안녕이라고 하는지 그런 이야기책 같은 것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내용이 많지만 읽기가 쉬워서 인문학책을 처음 읽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