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양이의 서재 - 어느 중국 책벌레의 읽는 삶, 쓰는 삶, 만드는 삶
장샤오위안 지음, 이경민 옮김 / 유유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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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문화혁명 시기에 책을 읽었던 경험을 읽으면서 책은 읽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가 걸리면 큰 곤욕을 치를 상황이 문화혁명 시기였는데도, 친구들에게 빌려서 읽고 친척집에서 읽고 독서에 푹 빠져 지냈다고 한다. 나도 생각해보니 제일 책을 많이 읽었던 때가 고3 때였다. 진짜 많이 읽었을 때는 쉬는 시간이며 잠도 안 자고 하루 4권씩 읽고 그랬었고, 수능이 끝나기만 하면 그 동안 못 읽었던 책 다 읽고 말겠다며 책 고르고 그랬었다. 그런데 수능 끝나고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었다. 대학교 가서도 여전해서 베스트 셀러 한두권 정도만 읽고 말았다. 읽을 시간이 많았는데도 왜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었을까?
작가는 서재를 매우 좋아한다. 서재에 책을 쌓아놔도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알정도라니 대단하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종이책이 무겁고 자리차지가 커 작은 내 방에는 둘 곳이 없어서 전자책으로 사서 모으는데 걱정도 된다. 전자책으로 읽으면 어디서나 읽을 수 있고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데, 그게 다가 아닐까하는 걱정말이다. 전자책으로 읽는 것과 종이책으로 읽는 것의 차이가 많이 날까봐 걱정이 되긴한다. 몇권 읽지 못한 책 실력이지만, 읽는 책마다 종이책이 꽂혀 있는 책장이나 서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어서 마음이 흔들린다. 그래도 어쩌겠나 싶기도 하다. 기계도 샀고, 내 방은 종이책 둘 곳은 여전히 없는데 말이다. 전자책 서재도 좋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굳힐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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