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10분 - 주 52시간 근무 시대에 하루의 시간, 업무, 성과를 장악하는
김철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직장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 시간동안 느낀 점은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의외로 작은 부분에서 나뉜다는 사실이다. 보통은 일 잘하는 사람이 엄청난 성실함과 업무처리능력을 소유한 사람처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그는 하루의 시작을 조금 다르게 했고 또 마지막을 조금 다르게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왔고 결국에는 조직에서 인정받느냐 아니냐의 차이를 불러왔다. 사실 그 차이는 작으면서도 엄청 큰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자각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변화할 수도 있고 그냥 그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

 

이런 류의 책(?)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이 타이밍에 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책의 저자는 여러 직장을 넘나들며 20년간 일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들의 고충과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집약한 책들을 다수 집필했고 그 부분의 전문가가 되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구나라는 교훈을 얻기도 했다.

 

책의 목차는 이렇다. 출근 후 10분이 차이를 만든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출근 후 2분은 자기 일 적기 출근 후 4분은 변경사항 반영하기 출근 후 6분은 우선 순위 정하기 출근 후 8분은 전념할 일을 정하기 출근 후 10분은 계획과 사람을 외우기 마지막 퇴근 전 10분은 계획을 평가하기가 있다. 목차와 책의 내용을 보면서 직장에서의 삶을 다시 리마인드 해보았다. 대부분 출근하고 나서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 쉼을 가진다. 그러다보면 하루의 업무를 파악하는데 그만큼 느려진다. 일의 효율성은 그만큼 느리고 점점 퇴근만 기다리게 된다. 그것이 보통 직장인의 삶이다.

 

하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은 투두 리스트를 작성하되 일을 구별해서 적고 일의 종류와 우선순위를 빠르게 파악하여 자신이 집중해야 할 일을 빠르게 파악하고 실행한다. 또한 자신만의 업무보드가 있어서 버리는 시간이 없도록 하여 일의 효율을 높인다. 솔직히 이런 태도는 비단 직장인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지 필요하다. (결국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할 확률이 높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리고 일을 이렇게 준비하면 갑자기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기에 꼭 출근 전 10분의 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의 하루를 반성해보았다. 나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그저 아무 계획없이 그날 그날 내키는대로 살아가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결코 변화는 없다.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실천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더 의미있는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5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 전부터 TV나 신문에서 매일 나오는 가장 주된 이슈가 바로 정치라는 영역이었기에 싫으나 좋으나 우리는 정치와 가까이 있다. 하지만 막상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느냐고 물어보면 다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거나 이성적인, 혹은 논리적인 이유라기 보단 감정적인 이유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제대로 정치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내 첫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도 노무현이란 사람을 주목하지 않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꽤 긴 시간동안 힘겨운 대통령의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의 죽음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을 맛보았고 나아가 더 나은 정치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 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어떻게 제대로 알려준다는거지? 라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저자는 페르난도 사바테르라는 사람이며 스페인에서 태어나 대학교수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시민운동을 주도하기도 했고 테러에 맞서 투쟁을 벌이기도 하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작,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드립니다라는 책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윤리와 정치의 관계는 어떤지를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사회, 언어와 의사소통과 이야기와 정보를 가지고 하는 놀이 정치, 복종하는 이유와 저항하는 이유를 모두 합친 행위 지도자, 절대 권력의 탄생 민주주의, 인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발명품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돈 그리고 노동, 경제학자들도 풀지 못한 숙제 전쟁 없는 인류의 미래 자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쭉 나열한 이유는 이 목차만 살펴봐도 중요 이슈나 개념들을 이해하고 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거나 좋았던 점은 정치라는 다소 막연하고 높아 보이는 벽이 사실은 나로부터 시작된 내가 사는 공간과 사회의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며 직접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수록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까운 지점이란 사실이다. 결국 정치가 나라는 개인과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 책은 시종일관 이해시켜주고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읽어두면 좋은 글도 책의 내용과 연결된 좋은 통찰을 제시해주어서 고마웠다.

 

세상은 더 발전하는가, 후퇴하는가. 사실 어떤 기준에서 바라봐야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 세상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독 시대를 타파할 독서의 기술 - 혼자 읽기부터 북클럽 참여까지 실전 독서 매뉴얼
박순영 지음 / 미래문화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왔지만 아직도 독서는 어려운 산과 같다. 책을 많이 사지만 산책을 다 읽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독서에 대한 욕구와 욕심은 많다. 그것이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사실 허영심이나 허세가 대부분인 듯 하다) 독서가 내게 큰 낙이자 취미이자 재산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가끔 독서가 잘 안될 때마다 이런류의 책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독서 토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독서 토론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출원을 낸 분이다. 그리고 독서 전문가로 많은 토론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았고 대학과 도서관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 책을 고르는 방법, 책을 읽는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다른 이들과 함께 독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준비하기 진행하기 정리하기 대화하기 확장하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챕터는 독서 훈련과 독서 커리큘럼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의 강점은 어떤 책이든 그렇긴 하지만 저자의 오랜 독서 내공을 바탕으로 독서가 무엇이며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읽을 것인지, 독서 모임의 유익과 방법에 대해 다양한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모임, 특히 독서모임을 좋아하는데 그만큼 독서 모임을 통해 미처 내가 보지 못했던 지식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독서 모임도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알찬 모임이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모임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모임의 핵심적인 요소와 경계해야할 부분들, 구성원들의 태도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해준다. 때문에 독서 모임을 준비하거나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인 독서를 할 때 책을 고르는 기준과 읽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안내해주는 부분도 매우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독서 모임에 대한 팁 역시 여러 유형을 안내해주고 그 가운데 어떻게 시작해야하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모임 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등에 대한 조언도 아주 유용했다. 그리고 각자 준비해야 하는 발제지 등도 참고할만했다.

 

독서는 평생 하는 공부이다. 그리고 혼자 읽을 뿐만 아니라 타인과 함께 읽으면 몇 배의 효과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는 의미에서 독서 멘토같은 느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 신해철! - 그에 대한 소박한 앤솔러지
지승호 지음 / 목선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때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신해철이 있었다. 그는 넥스트라는 당대 최고의 밴드 리더이자 보컬이었고 보기드문 대중 철학자였고 누구보다 따뜻한 형이었다. 그가 있어 암울했던 청소년기를 버틸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나만 그런게 아니라 꽤 많은 내 또래들의 증언이기도 하다. 그에게 교주라는 별명은 그래서 너무 안성맞춤인 것이었고 그를 향한 애정과 존경 너머의 질투와 비난의 시선도 그는 기꺼이 자기가 감당해야할 숙명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책을 처음 봤을 때 사실 제목과 책의 표지가 투박하긴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로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간 우리 대장님. 신해철님에 대한 책이 쓰여졌단 이유만으로 이 책은 의미있고 또 소중한 책이다. 책을 쓴 지승호님은 우리나라의 인터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신 분이다. 따라서 지승호의 인터뷰하면 어느 정도 그 퀄리티가 보장된다. 이 책도 순전히 신해철이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쓴 책이다. 그래서 곳곳에 개인적인 팬심도 보인다. 어쨌든 고인이 생전에 책 한권을 남긴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죄의 차원에서 책을 쓰셨다고 한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신해철과의 가상 인터뷰 키워드로 알아보는 신해철 저자가 기억하는 신해철에 대한 추억 - 두 번의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얘기들과 또 그렇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아주 적절하게 잘 배치되어 있고 특히 팬이라면 한번쯤 책을 읽다가 유투브를 켜서 그의 노래를 듣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내가 그랬기에)

 

특이한 점은 책을 읽으며 대중문화평론가 강헌씨가 많이 등장하신다는 점이다. 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강헌이라는 음악 평론가가 가지는 독특하면서도 남다른 평이 있었다. 그만큼 나도 좋아했던 분인데 그가 신해철에 대해 곳곳에 큰 애정과 업적을 담아두었다.

 

그는 갔지만 여전히 그의 노래는 울려 퍼진다. 특히 학교나 기업 응원가로 쓰여지는 그대에게는 세월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고 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하지 않다 -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박원익.조윤호 지음 / 지와인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아는 지인의 추천으로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다. 워낙 화제의 책이라 제목은 익히 들었지만 기회가 없어 읽지 못했다가 서점에 들러 눈에 띄어 순식간에 책을 읽고 말았다. 책을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내가 그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처한 현실과 역사적 배경(?), 그로 인한 문화와 가치관 등을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 물론 각자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공통적으로 느끼는 생각들을 엿보면서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나 자신을 직면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안도하기도 했다.

 

이제 누가 뭐래도 앞으로의 주역은 90년생 혹은 그 아래 세대이다. 그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갈등만 유발할 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는 없다. 그렇기에 싫으나 좋으나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른 목적이 아니라 그것이 앞선 세대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하고 조금씩 개선하려 애쓸 때 이 사회는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공정하지 않다는 조금 더 심도 있게 달라진 세대를 이야기한다.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이 시대의 키워드는 공정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이 사회가 더 이상 공정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쟁 이후 모두가 가난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공정한 상황에서 더 나은 내일을 꿈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이들은 자신들 아래에 있는 이들이 올라올 수 없도록 사다리를 걷어차고 유리천장으로 막아버렸다. 때문에 더 이상 지금의 20대는 내일의 희망을 꿈꿀 수 없다. 부모가 부자가 아니고, 기득권층이 아닌 이상 빈익빈 부익부는 지독한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따라서 이 책은 그토록 공정하지 않은 이 사회의 단면을 분석하고 그럼에도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1부는 달라진 세대, 달라진 시대 지금의 현상을 분석하고 2부 어떻게 나를 지킬 것인가 지금의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90년생으로 대표되는 이들이 어떤 지점에서 분노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 아파하며 목소리를 내는지를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들은 IMF 이후를 거쳐 2008년 미국 발 경제위기 시절에 성장기를 보내며 불안정해진 한국 사회를 경험했다. 때문에 그 이전 세대보다 더 열악한 취업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고민하는 세대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상위층의 갑질과 망언들로 인해 더욱 그 분노와 변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사회는 단순히 개인의 책임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제 그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이제 어떤 정치인이나 리더도 그 변화의 물결을 간과하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현실적인 대안들, 실제적인 세계에 집중하고 잘못하지 않은 일에 사과하지 말고 웃음을 권장하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것 등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현실은 너무 비정하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여전히 큰 힘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믿기에 이 책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