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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 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대가들은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짧은 말 한마디에도 사상의 정수와 같은 핵심적인 말을 한다. 그래서 그들을 위인이라 부르고 역사의 중심에 둔다. 모든 사람이 위인이나 역사적 인물이 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말과 삶을 보고 내 삶에 투영시켜 볼 때 지금보다는 좀 더, 아니 훨씬 더 나은 삶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세계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 57명의 명언과 삶을 주목하며 지금 우리가 어떻게 배우고 따라가야 할지를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각자의 시대에서 어떻게 버티고 극복해야할지를 고민하게 해준다. 그래서 내 삶이 당장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앞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나 역시 고난의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철학 사상가(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와 왕과 여왕(알렉산더, 아쇼카, 클레오파트라), 성인(붓다, 공자) 역사가(사마천, 키케로), 장군(한니발, 피로스, 카이사르, 스키피오)와 과학자(히파티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와 종교인(마틴 루터), 예술가(다빈치, 세익스피어), 경제학자(애덤 스미스), 정치지도자(간디, 처칠), 발명가(에디슨, 라이트 형제) 등이 있다.
책은 인물의 핵심사상과도 같은 문구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말이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탄생했고 그 결과 역사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예술작품까지 알려주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다.
피타고라스의 말이 인상적이다. “침묵하라. 아니면 침묵보다 더 가치있는 말을 하라. 쓸데없는 말을 하느니 차라리 진주를 위험한 곳에 던져라. 많은 단어로 적게 말하지 말고 적은 단어로 많은 것을 말하라.” 그렇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그렇게 말했고 그렇게 살았다. (아닌 이들도 있겠지만) 많은 말들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보다는 중요한 말을 적게 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기에 그들은 인류 역사에 별이 되어 남았다. 부디 그런 삶을 꿈꾸기를. 그런 삶의 흔적이라도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