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상식 너머의 상식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사라 허먼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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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라고 나와 있다. 간단히 말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이다. 물론 그 기준은 각자의 학력과 환경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목적도 다르다. 따라서 어디까지를 교양이라고 해야 할지 모호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이들과 대화하고 뭔가 좋은 분위기로 모임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잘 알 수 없는 그런 지식들도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책의 저자 사라 허먼은 영국의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그녀는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으로 여러 영화잡지와 다양한 저널에 기고하고 있다.

 

책에는 예술작품, 날씨와 신체기능, 여러 식물 등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들, 스포츠와 과학적인 상식들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책의 각 내용은 두페이지 정도로 짧다. 하지만 각 내용들을 살펴보면 무척 흥미롭고 놀라운, 재밌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일들이다.

 

몇몇 에피스도를 소개해보자면 헤밍웨이의 죽음에 FBI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나름 충격이었다. 헤밍웨이가 작가 이전에 첩보활동을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당시 FBI가 그를 신뢰하지 못하고 감시한 나머지 그는 죽기 전까지 감시와 도청으로 인해 우울증, 편집증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한 위대한 작가의 삶이 이토록 암울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다.

 

또다른 위대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의외의 발명품을 만들었는데 바로 브래지어 후크였다. 그의 발명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은 훨씬 편리한 속옷을 착용할 수 있었고 이후 셔츠와 남성용 팬티, 여성용 코르셋에 쓰였다. 그는 이 새로운 발명으로 더없이 불편하게 느낀 멜빵이 사라지길 바랬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이러한 상식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그 옛날 사건들이 사실 당장 지금 이 시대에 나의 삶과는 별로 상관없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사는 의외로 돌고 도는 것이라서 어느 순간에 우리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 그 이야기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책 속의 일들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을 때의 짜릿함은 생각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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