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런던 골목길에 내 단골집이 있다면
한샐리 / 인디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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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오랜만에 전자책을 읽는다. 요즈음 오디오북을 이용한 독자가 많아서. 듣고 상상하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전념하기 어려웠다. 전자책은 옛날에 많이 봤었는데. 종이책 같은 물질적인 물체의 감각과 나무 냄새 풍기는 향이 없다. 꽃 그림이 있으나 향기가 나지 않는 디지털 자료를 보는 느낌이었다. 런던 골목길에 내 단골집이 있다면, 그림처럼 퇴색하는 시간의 흐름에 영원이라는 사물로 고정시킨 재밌는 책을 만들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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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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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파트먼트는 외래어로 우리말이다. 영어에서 오는 의미로 아파트. 1996년 뉴욕에서 펼쳐지는 소설가 지망의 두 청년 이야기. 읽기 전에 혼자 상상한다. 자신이 시간을 전념하여 작성한 글. 글이 묶여 책이 되기까지 보호를 받아야한다. 다른 타인, 더 잘 되는 이에게 자신의 글이 뺏겨서 세상의 주목을 받는 사건으로 겪어질 마음의 동요는, 너가 나의 글을 원하니까 전해줬어 같이 때묻지 않은 아이의 마음이 되기는 어렵다. 어떻게 하여 되찾을 한이 되는 것 같다. 표지를 넘겨 그 아슬아슬한 우정과 야망으로 생긴 질투를 기대하는, 관객이 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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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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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요즘 나의 의욕이 집을 나갔나 보다. 책은 정말 깔끔하고 가볍게 쉬면서 읽기 좋다. 선물의사 별점이 있다면 오점 만점. 다시 보니 일기의 소중함이 되새겨진다. 그림은 따라 그리고 싶어지는 간결한 선. 라라 외치며 빵집에서 색칠하는 가벼움. 음식에 비유하면 맛있더라도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은 무겁다. 반면에 유산균과 야채는 가볍고 상쾌하다. 산뜻한 선과 색감 그리고 기분전환이 필요한, 경쾌한 발걸음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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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사이에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있어
백수지 지음 / 사랑과자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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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사이에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있어. 말을 들으면 처음 떠오르는게 바퀴벌레다. 정말 지나가는지 찾아보게 된다. 너와 나 사이는 관계 이야기 같다. 생명력 강한 무언가 있는 것인가. 서른 해가 지나면 사람과 마주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사이에 대한 끝맺음은 그 상황에서 끝이 아닐까. 그런 여운을 주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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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
남상훈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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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락없는 택배를 받았다. 뭐지? 받을 택배는 없었다. 보낸이를 확인하니 한동안 자그마한 어두운 방에 불이 켜진다. 아 드디어 왔구나! 기다려도 오지 않던 따끈따끈한 새 책. 그 책은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쳤는지. 달리는 자동차 창 너머로 사라진 순간의 꽃그림처럼 다가왔다. 밤에 잠들기 전에 마주한 10cm한 감성 글. 글이 글감에 대해서 고르는 자유가 있게 풍성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이는 목차가 많다. 자기의 하고 싶은 말을 하나하나 드러낸다는 방송을 지나가다 티브이에서 보았다. 신중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탄탄한 글이 주는 재미를 알지만 모두에게 시작이 있듯이, 이 염원은 긴글과 짧은 글과 시가 군데군데 섞여있다. 연락있는 차분한 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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