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
남상훈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연락없는 택배를 받았다. 뭐지? 받을 택배는 없었다. 보낸이를 확인하니 한동안 자그마한 어두운 방에 불이 켜진다. 아 드디어 왔구나! 기다려도 오지 않던 따끈따끈한 새 책. 그 책은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쳤는지. 달리는 자동차 창 너머로 사라진 순간의 꽃그림처럼 다가왔다. 밤에 잠들기 전에 마주한 10cm한 감성 글. 글이 글감에 대해서 고르는 자유가 있게 풍성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이는 목차가 많다. 자기의 하고 싶은 말을 하나하나 드러낸다는 방송을 지나가다 티브이에서 보았다. 신중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탄탄한 글이 주는 재미를 알지만 모두에게 시작이 있듯이, 이 염원은 긴글과 짧은 글과 시가 군데군데 섞여있다. 연락있는 차분한 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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