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아이가 낯설어진 부모들에게 - 사춘기의 파도를 내 아이와 함께 멋지게 타고 넘는 법
최정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도 사춘기를 앞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최정미 작가님의 내 아이가 낯설어진 부모들에게 라는 제목의 책으로 "사춘기의 파도를 내 아이와 함께 멋지게 타고 넘는 법" 이라는 카피가 굉장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인간은 성장을 하는 과정속에서 약하게든 심하게든 사춘기를 겪고 지나가요.
요즘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더 관심이 많고 삶에 깊게 개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춘기를 보내는 가정의 어려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외동 아이를 키우고 있고 저도 따로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다보니 저의 관심이 아이에게 매우 많이 집중되어있어서 조금은 모른척해줘야할 시기인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라고요.
본 책에서는 8장에 걸쳐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1장. 지금까지 알던 것은 다 버리자
2장. 친구 같은 부모? NO 부모다운 부모? YES
3장. 아이가 대든다고요? 기뻐하세요.
4장.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5장. 부모를 넘어설 아이들, 그들에게 배우자.
6장. 내 아이를 위한 맞벌이, 득일까 독일까.
7장. 1년에 5센티미터씩 멀어지기
8장. 영원한 사랑은 있어도 영원한 책임은 없다.
챕터 제목만 봐도 뭔가 자신감이 생기지 않으세요. 챕터 제목처럼 책은 쉽고 간결하게 씌여져 있어 잘 읽혀지는 책이었습니다.
그럼 내 아이가 낯설어진 부모들에게 그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책중에서
아이와의 관계가 틀어진 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부모가 잘못해서 이런 혼란이 빚어지니 게 아니라는 것. 사실 사춘기의 혼란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겪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끝나는 시기가 오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냥 흐르는 대로 둘수는 없다고 해요.
전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에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부모의 역할이 있어요.
본 책은 매 챕터마다 마지막에 한눈에 훑어보기가 있어서 요약을 해주어서 훨씬 오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고 이해하기가 좋았어요. 시간 없으신 분들은 먼저 훑어보기를 보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좋은 코치가 되려는 부모의 첫걸음은 당연히 코칭 대상인 "내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많은 엄마들은 내 아이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하지만 아이가 3-4학년이 넘어가면서 10살을 기점으로 뭔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게 좋은 방향이든 안좋은 방향이든 내가 키웠던 내 아이의 모습이 아닌 내가 봐왔던 모습이 아닌 다른 면의 내 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듣게 될때도 있어요.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의 내 아이가 가정과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집에서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도 또 어떤 면에서는 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지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거죠.
그래서 사춘기 아이를 앞두고 있다면 이제는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하다못해 MBTI검사나 성격검사들도 부모가 아이의 모습을 지켜본대로 한 결과가 어린아이들에게는 맞는 것 같지만 더 큰 아이들에게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걸 보면 아이들 스스로 검사하는 성격검사나 기질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의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래도 잘 따라줬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이의 행동을 고치거나 바꾸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강하게 할수록 아이는 더 엇나가기만 할거에요. 그럴때는 너무 급속도로 변화하려고 하지말고 5도씩만 바꿔보라고 조언해주고 있어요.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인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가정에서 아이에게 발언권을 주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또한 부모님도 화를 내는 것이 아닌 자기 주장을 하고 합의에 이를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결국에 우리 아이는 부모를 이겨야 하고 이겨야 사회에 나가서도 승리자가 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여기서 이긴다는 것은 아이를 떠받들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논리와 책임을 지며 이겨야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사춘기 아이와 대화할 때는
가급적 그런데 보다는 그리고를 사용하고.
상대의 말을 되풀이 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공격적인 말이 아닌 비폭력 대화법을 사용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줄여야한다는 것이었어요.
사춘기 시기에는 아이도 자기가 원하지 않는데 대화하기 싫고 관심 받는 것이 싫은 시기라고 하니 아이가 원할 때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것 같아요. 또,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거리두기라는 말이 익숙해졌어요.
사춘기 자녀와 부모는 건강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은 독립을 해야해요. 그 나이는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20-24살 정도가 적당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네요.
사춘기는 성인이 되기 전에 부모로부터 독립을 위해 필요한 본능적인 시기라고 볼 수 있어요.
내 아이가 사춘기가 왔다면 이제는 1년에 5cm씩 관계적 거리두기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해요.
벌써부터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것이 인간의 섭리이고 서로가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니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기에 공부도 중요한 자신의 할일이기는 하지만 아이가 독립하기 위해서는 생활 기술적인 면으로도 스킬을 습득해야합니다.
교육적으로도 가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책임지는 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춘기 시절에 갑작스럽게 집안일을 도와라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으니 더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주어주고 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하는 것 같아요.
사춘기를 겪을 때 부모님도 힘들겠지만 정작 가장 힘든 건 아이들일거에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이 어느날 갑자기 다 불만스럽게 느껴지고 자기 자신의 행동이 마음처럼 잘 안될 때 본인도 얼마나 괴롭겠어요.
이럴때일수록 오히려 어릴때보다 더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의 생각을 이해해주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 유튜브 강의를 통해서 들었던 사춘기 자녀의 부모의 역할에서도 울타리는 안의 영역은 넓게 담은 높게 하라는 것을 봤어요.
가급적 많은 것들은 허용해주면서 안되는 것은 절대 안되는 것으로.
(현 우리 부모님들은 울타리 안의 영역은 좁게 담은 낮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안되는 것을 했을 때(예를 들어 가출, 흡연, 범죄 등등)는 대충 넘어가주고 안된다는 것은 많고 )

사춘기 시절이 오게 되면 아이와 대화를 통해 정말 안되는 한계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범위 안에서는 어떻게 조절하며 함께 해나갈 수 있는지를 협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춘기가 빨라졌다고 해도 아직 4학년 편히는 사춘기는 아니예요.
보통은 여자아이들도 초등학교 6학년 정도부터 진짜 사춘기가 온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사춘기라기 보다는 10-11살이 되면서 자아가 완전히 생겨가며 나타나는 행동들) 사춘기에도 편히와의 좋은 관계, 아름다운 사이가 유지될 수 있길 정말 바라고 있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방법일 거라는 생각을 정리해준 좋은 책이었습니다.^^
사춘기를 앞둔 자녀의 가정에 추천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